북촌에서는 ‘한복’ 입고 공찬다.
북촌에서는 ‘한복’ 입고 공찬다.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8.11.05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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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축구단, 문화콘텐츠로 북촌 관광활성화 도모

종로구 대표적인 관광명소이자 서울 600년 역사와 함께 해온 전통 거주지역인 북촌한옥마을의 재동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오늘(2일) 오전 10시 북촌 한복 축구단 출범식이 열렸다.

 

한복축구단은 지역주민과의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고, 나아가 북촌지역의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고자 종로구 문화관광협의회와 북촌 조기축구회를 중심으로 추진됐다.

한복 축구경기의 복장은 북촌 조기축구회 임동진 단장의 아이디어로 추진, 지금의 운동복으로 정해지기까지 4~5번의 시행착오를 겪고서야 완성됐다.

축구복은 개량한복으로 종로구의 꽃인 철쭉과 개나리 색상의 전통 색상에 복식에 등번호 대신 십이간지를 사용하고 효과적인 운동을 위해 운동복 소재를 썼다. 조선시대 보부상들의 발토시를 착용하는 것이 특징이며, 주심과 선심은 전통한복을 입는다.

▲ 출범식 풍경

이번 출범식을 기점으로 북촌의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종로구 문화관광협의회와 북촌조기축구회에서 북촌 한복 축구경기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북촌 주민뿐만 아니라 국·내외 외국인도 함께 종로 ‘북촌’만의 독특한 체험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종로구 문화관광협의회 윤종복 사무국장(북촌한마음회장)은 “전 세계의 균일화된 축구복장에 대한 틀을 깨고 ‘북촌’을 찾는 외국인에게 볼거리를 제공해 시각적인 효과로 북촌의 관광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농악대와 함께 '얼씨구'

이날 행사에는 박진 국회의원, 김충용 종로구청장, 윤종복 종로구 문화관광협의회 사무국장, 권오순 북촌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  이한용 동장, 주요택 관광과장, 북촌 조기축구회 선수단 일동이 참석한 가운데 축사 후 ‘얼씨구’를 외치며 출범식을 마무리했다.

한편 북촌축구단은 참가 외국인 희망자의 접수를 받고 있다. 관심 있는 외국인 개인 및 단체는 신청을 통해 함께 전통한복축구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