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정성곽마을과 월월축제’ 달력 눈길!
‘북정성곽마을과 월월축제’ 달력 눈길!
  • 김유경 인턴기자
  • 승인 2011.01.2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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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동 서울성곽 아래 산동네 '북정마을'모습 담아내

[서울문화투데이=김유경 인턴기자]북정마을(성북동 224)의 풍경과 정겨운 이웃, 흥겨운 동네 축제 모습이 담긴 이색 달력이 나와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 달력은 지난해 10월 성북구와 국민대학교가 공동 주최하고 주민축제위원회가 주관한 마을 잔치, ‘월월축제’를 주요 모티브로 하고 있다.‘월월’이라는 이채로운 축제 명칭은 성곽과 달빛(Wall-月) 아래에서, 세대 간의 벽과 마음의 벽을 뛰어넘는(越-Wall) 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국민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제작 지원한 이 달력은 특히 예술가들과 주민들과 함께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즉 달력에 실린 사진들은 자원 봉사하는 전문사진 작가들과 그들에게서 사진 강습을 받은 지역 주민들의 작품이다.

<“여기는 재미있어. 다들 네 집, 내 집이 없어. 서로가 그러고 지내.”> <“공기 좋고 믿음이 가는 동네야. 도둑이 없고 대문을 안 잠그고도 잘 수 있어.”> <“새벽에 뻐꾸기 소리가 나고 저녁엔 소쩍새 소리가 나. 공기 좋고 녹음이 푸르러 좋아.”>달력에 삽입된 이런 글귀들도 주민들이 직접 구술한 내용에서 따온 것이다.달력에는 지난 월월축제 때의 모습을 비롯해, 북정마을의 다양한 안팎 풍경, 주민들의 일상 모습 등이 잔잔하게 담겨 있다.서울성곽 옆 따뜻한 햇살 아래 강아지와 산책을 나온 한 주민의 모습도 정겹다.

이 달력은, 마을의 역사와 주민들의 삶의 기록이라는 의미를 지니면서 동시에, 구청, 대학, 예술가, 주민들이 힘을 합해 만드는 월월축제의 성과를 보여준다.이 축제는 지역, 경제, 계층, 세대의 담을 넘어 문화와 예술을 통한 창의적 공동체 형성을 지향하는데, 대학생들은 자신들이 전공하고 있는 예술의 사회적 쓰임새를 실습하고, 주민들은 대학을 보다 친밀하게 느끼는 계기도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