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도 높은 따뜻한 이야기, 연극 'Hey, 완득이'
완성도 높은 따뜻한 이야기, 연극 'Hey, 완득이'
  • 이상정 인턴기자
  • 승인 2011.01.2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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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소설의 완성도를 그대로 살려내 기대 모아

[서울문화투데이=이상정 인턴기자] 제 1회 창비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한 김려령 작가의 소설을 각색한 작품, 연극 <Hey, 완득이>가 9차 공연에 이르렀다.

▲ 연극 <Hey, 완득이> 리허설 장면

연극 <Hey, 완득이>는 다문화 시대에 제 3세계인들과 결혼한 자녀들이 청소년으로 성장, 사회의 한 축을 구성하게 되면서 앞으로 인종, 문화, 종교 갈등에 대한 이야기다. 그들과 더불어 사는 지혜와 함께 점점 입시학원으로 변모해가는 황폐한 우리의 공교육 현실을 경쾌하고 유머러스하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기존 <완득이>의 Version up 을 시도해, 뮤지컬<남한산성><총각네 야채 가게>등을 통해 다양한 색깔의 음악을 보여주었던 이동호 작곡가의 경쾌한 음악과 <뮤지컬 차차차>의 김종성 연출의 퍼포먼스가 추가 됐다.

다양한 매력 만점의 인물들과 함께 다문화 가정이 겪는 갈등과 장애인에 대한 편견, 이주노동자의 인권문제, 공교육해체 현실 등 우리 사회의 모든 쟁점들을 따라가면서 한바탕 웃고 난 뒤 코 끝을 찡하게 하는 감동을 느낄 수 있다.

특히, 2011년 하반기에는 영화배우 김윤석과 유아인의 캐스팅으로 영화화가 예정돼 있어, 하반기 영화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집도 가난하고 공부도 못하지만 싸움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열일곱 소년, 도완득. 철천지원수였다가 차츰 '사랑스러운 적'으로 변모하는 선생 ‘똥주’를 만나면서 완득이의 인생은 급커브를 돌게 된다. 킥봉싱을 배우면서 세상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는 법을 익히고 어머니를 만나면서 애정을 표현하는 법을 알게 되면서 완득이는 조금씩 성장해 가는데...
 
연극에서는 원작 소설 속 캐릭터들을 생동감있는 캐릭터와 탄력 좋은 대사, 멀티맨들의 연기 변신 등을 통해 완벽하게 재현, 소극장 연극에서만 볼 수 있는 재미가 기대된다.

활자 속 개성 만점의 캐릭터들이 어울려 뛰어 노는 무대,  연극<<Hey, 완득이>는 2월 27일까지 김동수플레이하우스에서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