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천위, 만리를 가는 사람의 향기
불천위, 만리를 가는 사람의 향기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3.11.12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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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8일 종가포럼 개최

2013 종가 포럼 행사가 안동 문화예술의 전당에서 8일 개최됐다.

올해 6회째를 맞이한 이번 종가포럼은 종가의 위상을 자리매김할 수 있는 중요한 문화원형인 불천위(不遷位)에 대해 조명하는 자리였다. 불천위란 나라에 큰 공을 세우거나 도덕과 학문이 높은 인물의 신주를 사당에 모시면서 제사를 지내는 것이 허락된 신위를 뜻한다.

이번 종가포럼은 ‘불천위, 만리를 가는 사람의 향기’라는 주제로 불천위와 관련한 학술강연과 전시행사, 문화공연으로 구성됐다.

이번 포럼에는 도내 및 타 시도의 종손·종부는 물론, 유림단체·학계 인사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했던 불천위 인물들의 삶과 정신을 재조명해 봄으로써 선현들이 남긴 사람의 향기를 느껴보는 시간으로 만들었다. 이와 함께 불천위 및 제례문화의 다양한 문화원형을 소개하고, 앞으로의 전승·보존 및 활용 방안을 모색했다.

영남대학교 이창기 교수의 기조강연과 한국국학진흥원 김미영 박사의 불천위와 관련한 주제발표가 있었고, 불천위 위패의 제주(題主) 과정을 재현하는 ‘서예 휘호’를 개막의식으로 ‘종가영상물 상영’, ‘선비춤 공연’, ‘연극공연’, ‘종가 간 화합의 무대’ 등 다양한 기념행사가 펼쳐졌다.

부대 전시행사로는 불천위 인물 및 제의(祭儀) 관련 사진·유물 전시, 제구류 및 제수 진설상 전시와 서울대학교 조형연구소에서 종가 문장을 활용해 제작한 종가 지도·캘린더, 기념품 등의 문화명품 전시도 이뤄졌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우리의 고유한 정신과 전통문화를 소중히 지켜 오신 종손·종부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종가문화를 한국의 대표적 고품격 한류(韓流)자원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경북도가 앞장서 나갈 계획”이라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