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윤중강의 뮤지컬레터]향화, 스토리의 빈약함을 스타일로 상쇄하다 [윤중강의 뮤지컬레터]향화, 스토리의 빈약함을 스타일로 상쇄하다 애잔하고 애틋하다. 서울예술단의 ‘향화’의 커튼콜이 그랬다. 1919년 3월 29일, 만세운동을 주도한 수원기생 33인을 불러낸다. 조선미인보감(1918)에 실린 수원의 예기(藝妓)들이다. 33인의 모습이 담긴 책을 영상으로 보면서, ‘우리의 이름은 그리고 너의 이름은”이란 뮤지컬 넘버가 펼쳐진다. 눈물이 핑 돈다. ‘조선미인보감’은 일직이 영인본(1984, 민속원)으로 나왔지만, 거기서 수원기생을 특별히 주목하진 않았다. 책을 펴낸 지 90년 후(2008), 김향화를 중심으로 수원기생의 만세운동을 주도한 사실이 알려졌다. 그 때부 윤중강의 현장과 현상 사이 | 윤중강 평론가/ 연출가 | 2021-02-24 11:16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