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만큼 차리고, 남김없이 먹자
먹을 만큼 차리고, 남김없이 먹자
  • 권대섭 기자
  • 승인 2011.04.2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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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안간힘

남은 음식 다시 안쓰기 등 음식점 · 범시민 실천운동

먹을 만큼만 먹고, 남김없이 깔끔한 밥상문화를 다시 만들어 낼 수는 없을까?
식사가 끝난 후 너무 많은 음식물을 남기게 되는 우리나라 식단문화에 대한 반성이다.

우리나라 음식문화는 전통적으로 푸짐한 식단을 미덕으로 여겨왔다. 그러나 이는 현대에 이르러 지나친 음식물쓰레기 배출 등 낭비적 요소가 부각되면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푸짐해서 좋지만 낭비적 요소가 심한 우리나라 음식문화개선을 위해 서울시가 나섰다. 서울시는 4월 들어 전부터 추진해 온 음식문화 개선을 위한 ‘2011 음식문화개선 종합대책’ 추진계획을 밝혔다. 관공서는 물론, 시민과 각 단체들이 참여할 범시민 실천운동 계획이다.

우리나라 특유의 푸짐한 상차림 문화가 가진 낭비적 요인과 관련, 그동안 음식문화 개선이 일부 음식점이나 단체에 국한되어 활성화되지 못했다고 보고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우선, 간소한 상차림 문화 정착을 위해 민?관 협력체계의 운영을 내실화해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들이 활발히 동참하는 운동을 전개키로 했다. 이 운동에 참여하는 모범음식점에 대해서는 인센티브지원을 확대키로 했다.

한국음식업중앙회의「남은 음식 제로운동」등과 연계, 음식문화개선 UCC공모, 홍보?교육, 위생수준 평가 등 음식점 위생수준 향상과 간소한 상차림 음식문화 정착을 적극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또 시민들에게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TV 속 드라마나 음식관련 프로그램의 과도한 상차림 장면은 음식문화개선과 역행하고 있어 식사장면, 맛집 소개 등 음식관련 프로그램 제작?기획사에 적극적인 협조도 당부할 예정이다.

모범음식점에 대해서는「좋은 식단제」이행을 위해 소형?복합찬기 사용을 의무화해 모범음식점이 서울시 음식문화개선사업을 선도적으로 실천하도록 하고, 모범음식점 지정단계에서 위원의 1/3이상을 소비자로 위촉하는 방안도 실행키로 했다.

음식문화개선을 선도하는 특화거리도 육성할 계획이다. 금년 중 4개 지역을 추가, 총 13개 지역에서 모범음식점을 중심으로 먹을 만큼 주문, 남은 음식 싸주기, 남은 음식 재사용 안하기 등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앞서 음식문화개선에 동참한 업소에 대해 소형?복합찬기, 남은 음식 포장용기 등 인센티브 물품을 22.515개소에 1,437백만원을 지원한 바 있는데, 금년에도 인센티브를 계속 지원, 음식문화개선에 참여하는 분위기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서울시는 그동안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 해 발생한 음식물쓰레기가 감소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매년 증가추세에 있던 음식물쓰레기양이 2010년도엔 약 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것. 또 영업주와 시민고객 인식조사 결과 영업주의 91%와 시민고객 76%가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 공감하고 실천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했다.

서울시 방우달 공중위생과장은 "그동안 ‘좋은 식단’ 실천으로 음식물 쓰레기량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며 "좋은 식단 실천에 모범적인 음식점을 많이 이용하고, 남은 음식을 포장해 오는 등 음식문화개선에 시민들이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