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대 최고 히트작... ‘품바’가 왔어요
대한민국 최대 최고 히트작... ‘품바’가 왔어요
  • 대평원 기자
  • 승인 2011.06.1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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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30주년...5인의 각설이들 풍자 해학 신명소리 들어봐!

국내 최장기, 최다 공연, 최다 관객으로 한국 기네스북에 등록된 세계 속의 우리연극, 한민족의 대서사시 <품바>가 2011년 품바탄생 30주년을 맞아 5인의 각설이로 재구성, 각색되어 무대에 올려진다.

 공연명 ‘pumba 2011-Soul Friend <품바>’로 명명된 공연은 오는 16일(목) 오픈, 한 달이상 계속될 예정이다. 대학로 상상 아트홀(블루)에서 평일 저녁 8시, 금요일은 저녁 5시, 8시, 토요일과 공휴일은 오후 3시, 6시, 일요일은 오후 3시에 펼쳐진다.(월요일 휴무)

품바는 1981년 첫 선을 보인 이래 2009년 6월, 5,000회 공연을 돌파했다. 1987년 미국 10개 도시 순회공연, 1993년 LA 한국일보 초청 미국 7개 도시 순회공연, 1993년 일본, 1997년 괌과 호주 멜본 시드시 등의 해외공연을 시작으로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가장 세계적인 대표 연극임을 증명했다.

그때 왔던 각설이들 죽지도 않고 또 왔네
시대와 함께 호흡하며 각 시대의 희로애락을 낙관적 풍자와 해학으로 표출해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품바신화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란 기대이다.

 20개 이상의 구전 민요와 각설이 타령, 그리고 익살스런 몸짓으로 이루어진 품바는 우리 전통 안에 가장 완벽하게 놀이와 드라마를 결합한 독특한 장르이다. 가장 전통적인 우리노래, 우리 몸짓, 우리 삶과 애환으로 이루어진 품바는 한마디로 우리문화가 살아 숨쉬고 있는 인류학의 보고라 할 수 있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 왔네’로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하고 친숙한 ‘해방가’를 비롯, ‘지축타령’ ‘개꼬리 타령’ 등 20여 개에 이르는 흥겨운 타령과 민요는 서민의 한과 애환, 웃음을 잘 표현하고 있다. 더불어 배우와 관객이 주고 받는 즉흥적 입담과 장단에 맞춰 함께 노래 부르는 극의 재미를 배가시키며 모든 관객과 배우가 하나가 되어 웃고 울 수 있는 열린 장이 될 것이란 기대이다.

 *관람료: 일반 3만원/ 초, 중, 고교생 1만 5천원/ 대학생 2만원/ 60세 이상 2만원/ 1981년생 특별할인 1만원/ 단체 10인 이상 2만원/ 가족권(4인기준) 8만원/ 문의) 02-747-7491
*예매처: 인터파크 1544-1555/ 옥션 1566-1369/ 메세나 티켓 549-6589

<품바란 무엇인가?>
‘품바’가 처음으로 기록된 문헌은 신재효의 한국 판소리전집 중 ‘변강쇠 가’이다. 이에 의하면 품바란 타령의 장단을 맞추고 흥을 돋우는 소리라 하여 ‘입장고’라 불렸고 조선시대 말기까지는 이런 의미로 통했다. 그러나 식민지 시대와 격동의 현대사를 거치면서 “푸~” 하는 ‘입으로 뀌는 방귀’라 하여 ‘입방귀’라는 의미로 일반화 되었다. 이것은 곧 피지배계급을 대표하는 걸인들이 지배계급의 문전에서 “방귀나 쳐 먹어라! 이 더러운 놈들아!” 라는 의미로 입방귀를 뀌어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한과 울분을 표출 한 것이다.

‘가장 낮은 자의 목소리로’라는 명제로부터 출발한 <품바>는 현재 각설이나 걸인의 대명사로 일반화 되었다. 이처럼 ‘품바’가 생활어로 우리 곁에 정착하게 된 것은 1981년에 초연 된 이후 연극 <품바>가 전국을 순회하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해 왔기 때문이다. <품바>는 30년 동안 5,100 여 회 이상 공연되었고 더불어 공연실황이 레코드, 테이프, CD 등으로 제작되었다.
 
<품바>의 공연이 장기화되고 국민의 가슴 속에 신명을 전할 수 있었던 것은 <품바>가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답답한 가슴을 대변해 왔기 때문이었다. 이처럼 동시대에 대한 풍자와 해학이 <품바>의 정신이고 거짓과 불의에 대항해 웃음으로 싸우는 우리의 열린 형식이 바로 <품바>인 것이다.
 
오늘날 대한민국 대표연극으로 남은 품바는 각설이 눈을 통해 바라보는 세상이다. 늘 춥고 배고프고 어렵지만 고통 받는 사람들과 절망한 사람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줄 아는 마음이다. 따뜻한 마음만큼 삐뚤어진 세상에 대한 분노도 뜨겁다. 그 뜨거움을 노래한 것이 품바이다.
품바 탄생 30주년을 맞아 그 뜨거움의 노래가 이제 세계무대로의 도약을 위해 새로운 출발점을 서두른다
 
원래 모노드라마로 출발했지만 이야기꾼의 재담 전개방식이 세계화를 이뤄나가기엔 소통의 문제가 있어 재구성, 각색하여 5인의 각설이들이 펼치는 생명의 춤,소리판으로 재탄생 됐다.
 
가장 낮은 자의 가장 높은 목소리 <품바>를 통해 다시 한번 선조들의 헝그리 정신을 되살리고 우리 속에 잠자고 있는 신명을 깨워 삶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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