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거스리지 않는 몽골 그리고 아프리카
자연을 거스리지 않는 몽골 그리고 아프리카
  • 홍경찬 기자
  • 승인 2011.09.1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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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식 사진전 충무아트홀 '몽골 그리고 아프리카' 展

[서울문화투데이 홍경찬 기자]충무아트홀 갤러리는 지난 9월 6일부터 오는 10월 9일까지 '신미식 사진전-몽골 그리고 아프리카'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몽골의 소수 유목민 차튼족과 에티오피아 남쪽의 작은 마을 예가체프, 마다가스카르의 해안가 마을 모론다바 등 오지의 자연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50여점의 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 아프리카 어린이의 손

 “우리는 아프리카에 대해 잘 모른다”라고 말하는 작가는 척박한 자연, 끊임없는 내전, 소수민족에 대한 인종차별과 식민지배 등 가난과 고통으로 얼룩져 신음하는 아프리카 대륙에 대한 우리들의 잘못된 고정관념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가 일 년의 절반 이상을 아프리카를 여행하며 수년간 찍은 사진속의 아프리카는 경제적으로 넉넉지 못하기 때문에 치부해버린 그곳에 대해 우리가 알지 못한, 아니 알고자 시도하지 않은 아프리카의 진실한 모습은 어쩌면 ‘평화와 아름다움’일 것이다.

▲ 몽골 순록 키우는 유목민들

 작가는 동정의 대상이 아니라 ‘동경’의 대상으로 바라본 아프리카의 이곳저곳을 카메라 앵글에 담았고  ‘오지 중의 오지’ 몽골의 차튼족의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삶의 이야기를 전달한다. 

 신미식 작가는 ‘고통으로 신음하는 아프리카 대륙’이라는 일반적 지식에 의존한 편협한 시각으로 아프리카를 바라보지 않기를 바란다. 그의 회화적 감수성이 풍부한 이번 사진전은 그동안 편견으로 보지 못한 아프리카와 오지에 대한 또 다른 모습을 어렵거나 진부하지 않게 보여주며 관람객과 자연스런 공감대를 형성한다.

▲ 마다가스카르 해안가 마을 모론다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