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Seo woong-joo>
“우선, 그림 보면서 즐거움을 먼저 느껴주셨으면 해요. 읽으려고 하지마시고요.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관람하시면 작품을 한 눈에 보실 수 있는 데요, 그 방법이 제 작품을 읽는데 가장 효과적일 겁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이미지에 집중한다. 경험을 빌어 보고 알게 된 당시에 이미지가 관념으로 굳는 것이다. 신선하고 기발한 작업을 필요로 하는 현대 미술에선 대상의 실체를 탐구하고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작업이 쉽지 않다. 관념을 버리지 못해서 보고 있는 실체의 이미지를 의심하는 것이다.
작가 서웅주는 극 사실주의의 사실적 표현에 사진과 미술의 진실성을 탐구해왔다. 사진의 사실적 표현은 미디어와 영상기술이 발달하면서 익히 우리가 알고 있던 이미지를 포착하는 데에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사진의 기록은 대상의 실체를 담아내는 ‘미술’과는 의미를 달리한다. 사진과 그림은 차원이 다르다. 사진은 외향을 중시해 촬영의도에 따라 변용될 수 있고, 요구에 따라 변형시킬 수도 있다. 그러나 극사실주의 회화는 있는 그대로 대상의 실체를 표현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극사실주의 작가는 대상이 아닌 사진을 보고 따라 그리기를 하고 있다.
“사실 그렇게 하기가 편하거든요. 극 사실주의 작가만이 아니라, 사실적으로 그려야 하는 대다수 경우 사진을 보고 그려요. 실제로 대상을 보고한 것이 사진을 복제한 거잖아요..”
그는 작품테마를 결정할 때도 사회적 이슈거리 보단 미술기법에 충실하길 고집한다. 작가는 ‘극사실주의 작가라면, 말 그대로 대상의 실체를 그려야 한다’는 말이다. 단순히 우리가 알고 있는 이미지를 그대로 그려내는 작업이 아닌, 대상을 사진으로 찍어서 이미지를 복제하고 구김으로써 강제적인 변형을 준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다. 극 사실주의에 ‘진짜 이미지’ 만들어 내고, ‘진짜’임을 증명하는 것이 그림이 되는 것이다. 사실주의 회화기법을 통해 구겨진 사진 그대로가 작품의 대상은 사진 그 자체가 되는 것이다.
“제 작품들은 관념에 대해 이야기 한다고 볼 수 있어요. 제 작품들은 다 구겨져 있는 데, 이 구겨진 것들이 다 허상이라고 생각하고 보세요.”
작품은 사진속의 공간과 사진 밖의 구겨짐의 공간은 한데 엉켜 이중 공간을 형성한다. 작품이 가지고 있는 주제를 찾기보단 시각예술로서 미술을 만들어내는 것이기에 작품자체를 감상하는 데에 의미를 둔다.
Seo woong-joo
woongjoo7@naver.com
■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동대학원 졸업
■개인전
2011 The crumplation 개인전(부산해운대 소울아트스페이스)
2011 진선아트프로젝트“The crumplation”(삼청동 진선북카페)
2011 The crumplation 개인전(삼성동 이브갤러리)
■단체전
2011 Art Fair <Revolution> X-Power Gallery, Taipei, Taiwan
2011 Shanhai Art Fair, Shanghai Mart, Shanghai, China
2011 POPping DAY-3rd-김영훈,서웅주,황현승 3인전(서초동 팝아트팩토리)
2010 The 3rd HOMECOMING YAP 4인전(신사동 갤러리정)
2010 부산비엔날레 갤러리페스티발(부산 소울아트스페이스)
2010 서울모던아트쇼 부스개인전(양재동 AT Center)
2010 AW갤러리 소피아 아트 신진작가전(부암동 AW컨벤션 센터)
2010 “사이공간” 김현식,서웅주 2인전(삼성동 아소갤러리)
■수상
2009 서울미술대상전 특선
2007 단원미술대전 특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