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에 '대추나무 연 걸린듯 축제행사 걸렸네'
인사동에 '대추나무 연 걸린듯 축제행사 걸렸네'
  • 김영찬기자
  • 승인 2011.09.2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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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인사동 문화지구서 '제24회 인사전통문화축제' 개최

 서울의 대표적 명소인 인사동에서 화려한 축제가 펼쳐져 이 곳을 찾는 많은 외국인관광객들을 포함한 방문객들의 눈과 귀가 더욱 즐거워질 전망이다.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오는 24일(토)부터 27일(화)까지 나흘 동안 사단법인 인사전통문화보존회가 주관하는'제 24회 인사전통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지난 1987년 ‘전통문화의 마을 축제’로 시작한 인사동 전통문화축제는 매년 새로운 주제로 시민들이 우리 전통 문화를 가까이에서 접하고 즐길 수 있게 하는 서울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올해는 종로구 대표축제 ‘古GO종로, 문화 페스티벌’ 행사의 하나로 진행된다.

 행사 첫날인 9월 24일 오후 2시, 남인사마당에서 열릴 개막식을 시작으로 전통공연예술과 다채로운 전통문화 체험행사를 통해 잊혀져가는 우리 전통의 가치를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널리 알릴 계획이다. 

 개막식에서는 식전 공연으로 퓨전국악 공연과 인도전통춤 공연, 타악공연 등이 펼쳐지며, 제1회 윤동주상 대상 수상자인 이재무 시인의 창작 축시 낭송도 있을 예정이다.

 9월 21일(수)부터 27일(화)까지 인사동 일대에서는 ‘국악즐겨찾기’행사가 진행된다. 인사동 어디서나 우리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준비한 프로젝트로 국립국악원에서 제작한 CD 600여개를 인사동 내 전통문화업소에 무료로 배포한다.

 우리 전통 음악을 스스로 배우고 익히며 실질적인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준비된‘시민과 함께 하는 거리 판소리’는 9월 24일 오후 5시부터 6시 30분까지 남인사마당에서 진행된다.  소리예술단 20여명과 함께 성주풀이와 사철가, 창부타령 등 흥겨운 민요와 판소리를 따라 부르는 시간이다.

 9월 24일과 25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북인사마당에서는 전통표구시연과 전통다도체험이 펼쳐진다. 사단법인 한국표구협회에서 배접, 선장본(線裝絊), 제책작업, 액자․족자 만들기 등 전통표구시연을 사단법인 한국차인연합회에서 다도시연과 행다례시연, 다식만들기 체험, 차시음회 등 전통다도체험을 준비한다.

 9월 24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남인사마당 일대에서는 제13회 인사동전통음식축제가 진행된다. 인사동의 차․음식업주들로 구성된 인사동식구들 주관으로 준비되며 인사동 식구들 소속 19개 업체에서 전통음식 전시 시연 및 시식, 한상차림 전시, 전통차 전시 및 시식, 핑거푸드 제안전을 선보인다. 또한 전국 유명막걸리를 시음할 수 있는 막걸리축제도 진행되므로 막걸리 애호가는 맛있는 막걸리를 찾아 지방으로 떠나지 말고 인사동으로 가면 팔도막걸리 모두를 마셔볼 수 있다.

 축제의 흥을 돋울 무대공연도 마련된다.
9월 25일 오후 4시부터 남인사마당에서는 한국국악관현악단 초청공연이 열린다. 국악가요를 비롯해 피리협주, 경기민요, 비틀즈 메들리 등 국악의 다양한 멋을 느낄 수 있다.

 전시행사는 2011 인사동전통명가전으로 마련된다. 9월 21일부터 27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필방 및 표구사를 비롯한 권장업종 129개 문화업소에서 이루어지며, 고미술품 전시, 현대미술 기획, 공예품 전시를 볼 수 있다.

 인사동은 서울의 600년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고미술품 판매상가를 비롯해 갤러리와 전통찻집이 즐비하던 곳에서 이제는 전통을 익히고 각종 문화행사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평일에는 3~5만, 주말에는 8~10만 여명의 내․외국 관광객이 찾는 전통문화의 거리 인사동의 특징을 국내․외에 홍보하기 위해 연중 다양한 문화행사가 개최되고 있는데, 이중 가장 대표적인 행사인 ‘인사전통문화축제’는 풍부한 볼거리와 이벤트로 ‘한국만의 멋’을 느낄 수 있는 독특한 감격을 선사해 왔다"며 "대표축제 개최와 함께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찾아 온몸으로 인사동의 정취를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