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대 박물관, 한일정신장애우 미술전 개최
성신여대 박물관, 한일정신장애우 미술전 개최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1.09.2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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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교류 정신장애우 미술전 '사이: 경계를 넘어선 예술(In Between: Art Brut Korean and Japan)'

 9월 28일 서울 미아동 성신여자대학교 박물관에서 한일교류 정신장애우 미술전 '사이: 경계를 넘어선 예술(In Between: Art Brut Korean and Japan)' 이 시작됐다.

▲스즈키 마리에作 <un-gero-야외에서 어그레시브 플레이>, 종이에 마커, 530×461mm, 2008

 성신여대 심화진 총장은 "이 전시는 미술이 가지는 근원적 질문인 '소통'의 문제를 심층적으로 접근하며, 다문화 사회 속의 보이지 않는 경계들을 해소하기 위해 한일 양국에서 공동으로 기획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성신여대 심화진 총장과 작품을 출품한 김현우(17)군

  이번 전시에 도움을 준 시가현 사회복지사업단 이사장 기타오카 켄고는 '작품활동을 하며 장애를 극복했다는 말은 넌센스라고 생각한다. 장애우가 그려서 대단한 작품이 아니라 능력 그 자체로 작품을 평가해야한다'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장애우들의 다양한 작품발굴에 힘쓰겠다'고 했다.

▲사회복지법인 시가현 사회복지사업단 이사장 기타오카 켄고

 전시에 참여한 정신장애우들은 자신의 작품이 전시된 것에 기뻐하며 관람객의 관심에 감동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에 '오즈의 마법사'를 출품한 김현우(17)군은 '사람들의 인정을 받으니 자신감이 생겼다'며 '다음 작품구상에 매진하겠다'고 열의를 보였다.  

 이번 전시는 인간, 환경, 꿈, 행위라는 네가지 주제로 나눠져 열리며, 한국 작가 20여명, 일본 작가 10명이 참여, 회화, 조각, 설치, 서예 작품 등 80여점을 선보인다.

 한국 작가에는 올 지적 장애인 미술대전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한국과학기술대학 총장상 등을 통해 실력을 검증 받은 작가들이 참여했고, 일본 작가에는 파리의 시립미술관 아르 상 피에르에서 2010년 3월부터 10개월간 성황리에 개최되었던 'ART BRUT JAPONAIS' 전시를 통해 주목 받은 작가들이 참여했다.

 전시는 11월 24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