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민자, 한국인 친정엄마들과 문화 나들이
결혼이민자, 한국인 친정엄마들과 문화 나들이
  • 김영찬 기자
  • 승인 2011.10.1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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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파주시 벽초지문화수목원에서 한국정서체험

 결혼이민자들과 한국인 친정엄마들이 가을 나들이에 나섰다.

▲구로구 여성단체연합회가 결혼이민자들과 함께 한국정서체험 행사를 가졌다.

 구로구가 11일 경기도 파주시 벽초지문화수목원에서 결혼이민자 가족 80명과 구로구 여성단체연합회 회원 10명 등 총 90명이 참가한 가운데 결혼이민자 한국정서체험 행사를 열었다.

 구로구는 “언어, 문화적 차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결혼이민자들에게 마음 편한 친정엄마들과 함께 한국문화를 경험케 함으로써 한국사회 정착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이번 행사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친정엄마의 역할을 맡은 이들은 구로구 여성단체연합회 회원들이다. 구로구 여성단체연합회 회원들은 구로구로 시집온 결혼이민자들을 위해 ‘친정엄마 되어주기’ 사업을 펼치고 있다. 힘든 일이 있거나 궁금한 점이 있을 때 친정엄마처럼 따뜻하게 보살펴 주겠다는 뜻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허브토분페인팅, 식물심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여성단체연합회가 엄마의 마음으로 정성스레 준비한 점심 도시락도 나눠 먹었다.

 한국인 친정엄마들은 앞으로도 자조모임을 통해 외국인 딸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지역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게 된다.

 구로구의 관계자는 “결혼이민자들이 도심의 답답함과 문화적 갈등에서 벗어나 상쾌한 한국의 가을과 따뜻함을 느끼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결혼이민자들이 한국 사회를 더 잘 이해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