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나누는 곳, '강북푸드마켓'을 소개합니다
행복을 나누는 곳, '강북푸드마켓'을 소개합니다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1.10.12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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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및 생필품 기부 받아 운영, 월 1회, 물건 다섯가지 한도 내 무료 제공

 강북구(구청장 박겸수) 수유2동 385-2번지 2층, 강북구 지역 어려운 이웃들의 사랑과 희망의 쉼터인 '행복나눔 강북푸드마켓(☎.991-1377, 소장 박남구)'이 자리 잡고 있는 곳이다.

 30평 남짓한 매장 안을 들어가 보면 진열대엔 라면, 쌀, 육류, 통조림, 채소, 수산물, 조미료 등 식품에서부터 화장품, 액세서리, 세제, 가전제품, 도서 등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들이 진열돼 있다.

 진열된 각각의 물품에 가격표 대신 기부업체의 이름이 적혀 있는 것을 빼고는 동네에 들어서 있는 조그만 편의점과 다를 바 없다.

 강북푸드마켓이 오픈한 것은 지난 2007년 12월, 기부자로부터 식품 및 생필품을 기부 받아 물건을 필요로 하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줘 어려운 분들이 자립의 꿈과 희망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설립되었다.

 푸드마켓은 강북구에 거주하는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중 강북푸드마켓 회원카드를 발급받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데, 보통 하루 60명~70명, 월평균 1,300명 정도가 푸드마켓을 이용하고 있다.

 이용객의 60%정도가 노인분들이지만 최근에는 지역 내 장애인, 결식아동, 다문화가정, 한부모가정, 소년소녀가정 등도 매장을 많이 찾고 있다.

 푸드마켓이용 회원으로 등록하면 월 1회 강북푸드마켓 매장을 방문해 필요로 하는 물건을 다섯 가지 한도 내에서 무료로 가져갈 수 있다. 또한 거동이 불편해 매장에 나오기 힘든 분들을 위해서는 직원들이 원하는 곳까지 직접 배달서비스도 해준다.

 이용객들이 찾는 물품은 쌀, 라면, 양념류, 빵, 떡 등 식품류가 주를 이루지만  옷, 도서, 액세서리 등도 이용객들이 심심찮게 찾는 품목이다.

 매장 내에 진열돼 있는 물품은 대부분 기업체나 개인 등으로부터 기증받아 마련되는데, 직원들은 매장을 찾는 주민들이 필요한 물건들을 제때 가져갈 수 있도록 매일 차를 운전하고 업체나 기부의사를 밝힌 개인들을 찾아다니며 기부물품을 기증받고 있다.

 사업 초기에는 푸드마켓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지만 해마다 후원업체가 꾸준히 증가해 지금은 60여 곳의 지역 업체, 개인 등이 물품 및 후원금을 기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수유동에 있는 국민마트에서 푸드마켓에 식품을 정기적으로 후원해주기로 약속하고 강북구청과 협약을 맺었다.

 강북푸드마켓은 지역사회 주민들의 크고 작은 도움과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지난 2010년 타 푸드마켓에 비해 기부 및 제공 실적이 우수하고 적극적인 기부활동으로 저소득 주민들의 복지향상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아 서울시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푸드마켓 오픈 초기부터 실무책임자로 일하고 있는 박남구 소장은 "사업 취지가 알려지며 예전에 비해 기업과 개인들이 꾸준히 물품기부를 해주고 있다"며 "단 1개의 물품이라도 기증의사를 밝혀주시면 어디든 달려가 기증품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소중히 사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북구 주민생활지원과 관계자는 "넉넉한 형편이 아님에도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강북푸드마켓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구에서도 홍보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북푸드마켓에 물품후원을 원하는 사람은 전화(☎.991-1377)로 연락하면 되며, 후원금은 후원계좌(우리은행 1005-201-574009, 예금주:행복나눔강북푸드마켓)로 입금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