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스타 공무원은 누구?
SNS 스타 공무원은 누구?
  • 김영찬 기자
  • 승인 2011.10.1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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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박승일 경사 등 SNS 활용 우수공무원 3인 선발

 “나는 SNS 스타 공무원이다.”

▲오른쪽부터 박승일 경사, 권혁록 사무관, 박선규 문화부 제2차관, 문성환 외교부 정책홍보담당관(대리 수상)

 새로운 SNS 스타 공무원들이 탄생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광식)는 10월 11일 ‘2011년도 제2차 SNS 활용 우수 공무원 시상식’을 열고 박승일 서울지방경찰청 경사, 권혁록 행정안전부 사무관, 유영식 주에콰도르대사관 참사관 등 3명을 SNS 우수 공무원으로 선발했다.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이번 시상식에서 박승일 경사 등은 40개 중앙 행정기관 공무원을 대표해 ‘SNS 달인’이라는 영광을 품에 안았다.
 
  SNS 활용 우수자로 뽑힌 3인을 보면 이들이 무엇보다 공감과 참여라는 SNS 정신에 충실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중 서울지방경찰청 박승일 경사(36)는 누리꾼에게 ‘스마트 형사’로 통한다. 블로그와 트위터를 통해 국민들이 알고 싶어 하는 정보를 스마트하게 쏙쏙 전파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그의 블로그 ‘경찰관이 바라본 세상에서(blog.daum.net/policepr)’는 2009년, 2010년 연속 우수 블로그에 선정됐다.
 
  최근에는 영화 ‘도가니’를 보고 경찰관으로서의 솔직한 심정을 실어 블로거들의 공감을 자아내기도 했다. 박승일 경사는 트위터(twitter.com/krpolicepr) 활동도 활발해 팔로워 수가 5천700명에 달하며 공지영 작가 등 영향력 있는 트위터리안과 ‘맞팔’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안전부 정보화전략실 권혁록 사무관(50)은 사이버 세계에서는 본명보다 ‘광화문 남자’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하다. 홈페이지, 카페, 블로그는 물론 트위터와 페이스북, 최근에는 구글 플러스에까지 활동 범위를 확장해 ‘SNS 얼리어답터’로 알려져 있다. 자신의 업무인 전자정부, 정보화서비스, 개인정보 보호 등을 SNS로 알리는 것은 물론, 수해 봉사 커뮤니티 등 공공성이 강한 SNS 활동을 벌여 공직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유영식 주에콰도르대사관 참사관(46)은 지구 반대편에서 SNS 활동을 하는 국제파다. 에콰도르의 열악한 통신 환경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을 개설해 대사관의 외교활동 및 에콰도르 현지인과의 소통 등을 통해 에콰도르에 ‘SNS 한류’ 붐을 일으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지 신문에 ‘일본해’ 대신 ‘동해’ 표기를 요청해 반영토록 한 사례를 소개하는 등 외교업무에도 열심이다. 
 
  이처럼 하는 일과 있는 곳은 달라도 이들 세 명의 SNS 활동에는 자신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전하기보다, 상대의 주장에 귀를 더 기울인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 결과 경찰의 입장에 공감하는 팔로워가 늘고 있고, 공무원의 봉사상이 높아지고 있으며, 또 더 많은 남미인들이 한국을 이해하고 사랑하게 됐다. 3인의 수상자는 수상 소감에서 ‘인터넷 공간에서 국민에게 친구처럼 편한 공직자가 되고 싶다’며 ‘앞으로도 SNS를 통해 국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모았다.

  이날 행사는 공직사회에 SNS 참여의욕을 고취시키고, SNS를 통해 국민과 양방향 소통을 강화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수상자에게는 문화부장관 상장과 부상인 태블릿 컴퓨터가 수여됐다.

  정부는 앞으로도 공직사회에 SNS 사용을 적극 권장함으로써 일방적인 홍보가 아닌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밀착형 소통’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