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 갤러리, 홍기용 초대展
반달 갤러리, 홍기용 초대展
  • 홍경찬 기자
  • 승인 2011.10.2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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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 갤러리 10월 31일까지, “꽃비가 내리던 날”

 홍기용 작가는 작품의 ‘경험성’을 중시하는 작가이다. 풍경화를 그릴 때 현장에 직접 가서 주변을 샅샅이 훑어 이를 자신의 작품에 담아낸다. 때로는 좋은 구도를 위해 산행을 하는 등 자신이 직접 경험한 것들을 작품에 담아내려고 노력한다.

 물이 고이면 썩듯이, 미술도 기법이나 한 가지 틀에만 묶여 있으면 썩게 된다. 홍기용 작가는 항상 이런 점을 주의하며 소재의 변화나 기법 면에서도 다양하게 변화를 주려고 노력한다. 이는 그의 작품에서 넓게 나타난다.

 그의 대표작 ‘꽃비’ 시리즈에서는 유화를 뿌리기 기법으로 사용해서 자신의 방식대로 자신의 예술세계를 표현하려 했다, 마치 추상표현주의 대표작가 잭슨 폴록이 흘리기 기법을 사용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홍대 미대와 대학원을 졸업했지만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붓을 꺾었었던 ‘꽃비 내리던 날’의 작가 홍기용씨 정말 하고 싶은 걸 하고 살아야겠다는 결심 후 다시 그림을 손에서 놓는 일은 앞으로 죽어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