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넋 천도하는 기록, '큰 무당을 위한 넋굿' 발간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영원)는 우리나라 전통 무속굿인 ‘넋굿’을 조사 기록한 '큰 무당을 위한 넋굿'을 발간했다.
‘넋굿’은 죽은 자의 넋을 위로하고 정화시켜 극락으로 인도하기 위한 무속의례이다. 죽음은 그 자체로 큰 슬픔이다. 그러나 우리 조상은 죽음이 가져오는 슬픔조차도 문화적 소재로 삼아 새로운 예술형태를 창조했다. 죽은 이를 천도하는 넋굿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세계관, 생사관 그리고 내세관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천도의례(薦度儀禮)이다.
이 보고서는 동해안 굿의 고 송동숙, 씻김굿의 고 박병천, 그리고 새남굿의 故고김유감에게 올린 세 번의 큰굿을 조사하고 기록한 것이다. 이들 3명은 우리나라를 지역별로 대표하던 큰 무당이었다. 제자와 가족들이 죽은 3명의 무당을 위해 실제로 올린 굿이기 때문에 생생한 현장성과 지역적 다양성을 함께 보여준다.
보고서에는 지역별 무속굿에 대한 총괄적 설명과 그간의 연구성과도 함께 수록함으로써 체계적으로 넋굿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보고서는 비매품(409쪽)으로 전국 국·공립도서관과 대학도서관에 배포되며, 국립문화재연구소 웹사이트(www.nrich.go.kr)에서도 원문(PDF)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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