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에서 이런 광경은 ‘처음’이야~
성북구에서 이런 광경은 ‘처음’이야~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05.08 0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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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사들이 한 자리에, 화환 대신 성금ㆍ물품 접수 눈길

 

성북구에 좀처럼 보기 힘든 광경이 벌어졌다.

▲ 개청 60주년 구민의 날 기념식과 함께 열린 성북구청 새 청사 준공식을 축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빼곡한 구청 광장.

1949년 성북구에서 태어나 60년 동안 성북구에서 살고 있는 성북둥이 60명과 주민들을 비롯해, 관내 외국 대사관저의 대사들 및 각 대학 총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시 각 구청장, 역대 성북구청장, 구 의회 관계자까지.. 각계각층의 귀빈들과 주민들이 성북구청 신청사 광장에 빼곡하게 들어찼다.

바로 7일 오후 2시 2시간 동안 ‘개청 60주년 구민의 날 기념식’과 함께 열린 ‘성북구청 새 청사 준공식’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다.

이들과 함께 시작한 기념식에서는 먼저 구민대상과 장한어머니상 시상식을 가졌다. 구민대상에는 지역사회발전 부문에 천복성씨, 선행봉사부문에 김옥수, 원종인씨, 모범청소년 부문에는 윤수미 학생이 탔으며, 장한어머니상에는전길자씨가 선정돼, 모두의 부러움과 축하를 받았다.

▲ 인사말을 하고 있는 서찬교 성북구청장은 새청사 준공식과 함께 가진 구민의 날에 대한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이어진 인사말을 통해 서찬교 성북구청장은 “성북구의 60년을 되돌아보고 이를 토대로 60년 후 미래를 내다보는 시간”이라며 “지금 눈부시게 성장, 발전한 성북구는 오직 구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함께해주신 구민들의 결실이다. ‘첨단, 건강, 친환경, 문화ㆍ교육, 행복 도시 성북’을 만들어 가는데 앞으로도 많이 힘써주실 구민들에게 더 나은 행정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축사에서 “성북구의 신청사가 개청 60주년을 맞아 준공돼 의미가 남다르다”며 “특히 40% 이상의 공간을 구민들을 위해 활용해 더 깊은 의미가 있다. 개청식과 함께 제2의 도약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덧붙여 “성북구는 중·고·대학교를 다닌 마음의 고향이다. 이런 성북구가 하루가 다르게 성장, 발전하고 있어 기대하는 것 이상으로 더 많은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50년 성북주민인 조계종의 지관스님도 자리를 빛냈다. 할 말이 없다던 지관스님은 주민들의 성화에 인사말을 통해 “성북구는 수 천 년 우리 민족을 지켜온 역사와 문화가 있는 아름다운 도시”라며 “투명하고 균형 잡힌 성북구를 이끌기 위해 노력해온 서찬교 성북구청장과 더불어 많은 지원을 해준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감사한다. 앞으로도 더 많이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 제막식을 통해 새 앰블럼이 공개되고 있는 순간이다.

이날 기념식에는 자리한 내빈들과 함께 ‘21세기 글로벌 중심도시 NEW 성북건설’을 목표로 세계 속의 중심도시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미래도시 2010 성북비전’과 ‘새로운 엠블럼’에 대한 동영상을 보며, 성북의 미래를 그려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성북 100경을 표현한 100개의 점으로 구성된 새 엠블럼은 시대를 앞서가는 진취적인 이미지답게 로켓발사와 함께 축포를 터뜨리는 화려한 제막식을 통해 공개됐다.

축하행사로는 여섯 살에 흥보가를 완창한 국악신동 유태평군이 흥보가를 구성지게 불러 분위기를 돋우고, 성북구립합창단은 성북의 역사가 담긴 곡인 ‘성북아리랑’을 불러 자리한 사람들을 한마음으로 이끌었다. 또한 슈퍼맨과 슈퍼우먼으로 분장한 어린이들의 귀여운 커플 무대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 축하 화환을 대신해 이웃돕기 성금이나 물품을 접수받아 관내 저소득 소외계층 주민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행사에서 특히 눈길을 끌었던 것은 ‘사랑의 쌀이나 이웃돕기 성금ㆍ물품’을 접수하는 부스였다. 부스에 대해 묻자 구 관계자는 “화환 등 일시적인 것보다는 무엇이든 조금이라도 구민들의 생활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고자 계획하게 됐다”며 “관내 저소득 소외계층 구민들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청사 광장 부근에서는 1930년대부터 오늘날까지 성북구의 모습을 담은 12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한‘아름다운 성북구의 어제와 오늘 사진전’이 열려 행사가 끝난 후 돌아가는 구민들의 발길을 붙잡기도 했다.

아래는 행사스케치 사진.

▲ 정태근 국회의원이 축사를 통해 앞으로도 성북구가 많은 발전을 하기를 당부했다.

▲ 50년 성북주민인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이 투명한 성북, 균형잡힌 성북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 정철식 성북구의회 의장이 축사를 통해 성북구청과 함께 구를 이끌어갈 것을 다짐하고 있다.

▲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찬교 성북구청장이 다정하게 손잡고 인사하고 있다.

▲ 무더운 날씨와 내리쬐는 햇볕에 나눠준 모자를 쓴 채 '2010 성북 비전' 동영상을 보고 있는 오 시장과 내빈들

▲ 성북에서 60년 이상을 살아온 '성북둥이' 60분이 성북 비전에 대한 동영상을 진지하게 보고 있다.

▲ 오세훈 서울시장과 정태근 국회의원을 비롯, 외국인 대사 및 참석자들이 서찬교 성북구청장의 인사말을 경쳥하고 있다.

▲ 새청사 준공을 기념하는 테이프를 컷팅하고 기뻐하는 서찬교 성북구청장의 활짝 핀 미소가 눈길을 끈다.

▲ 광장 앞에 마련된 한쪽 좌석을 가득 메운 성북구민들.

성북구민이자 성북홍보대사인 탤런트 정보석씨가 행사장에 앉아 행사프로그램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행사 마지막 부분에 성북구의 비전선포와 CI를 선보이는 로켓이 발사되자 참석한 주한 외교사절들이 신기한 듯 환호하며 쳐다보고 있다.

▲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서찬교 성북구청장 및 내빈들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어디를 봐야할지 몰라 웃음이 터졌다.

▲ 슈퍼맨과 슈퍼우먼으로 변신한 어린이들이 커플공연을 선보여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 성북구립합창단이 성북의 역사가 담긴 곡인 '성북아리랑'을 부르고 있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