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원효’, 최첨단 테크놀로지 무대로 극의 몰입 더해
뮤지컬 ‘원효’, 최첨단 테크놀로지 무대로 극의 몰입 더해
  • 조재희 기자
  • 승인 2011.11.2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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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조재희기자) 갑자기 찾아온 겨울 날씨 속에서도 뮤지컬 ‘원효’를 보기 위한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은 식을 줄 몰랐다.

지난 5일 부터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는  MBC 창사50주년 특별 기획 앙코르 뮤지컬 ‘원효’는 새로운 출연진과 리프트 장치를 이용한 화려한 무대 연출로 극에 긴장감과 에너지를 불러일으켰다. 

 뮤지컬 ‘원효’는 첫 장면부터 LED와 디지털 라이트로 구현된 황룡사 9층탑을 선보이며 관객의 탄성을 자아냈고 그 외에도 해골 동굴 무대, 회전무대 장치를 이용한 왕궁씬과 서라벌 기방씬 등으로 하이테크 뮤지컬의 대표 주자임을 충분히 보여주었다. 

주연인 홍경민은 첫 장면부터 흰색 롱부츠를 신고 현대적인 백색의 헤어스타일과 의상을 입고 등장, 요석공주에게 작업을 건다. 이때 어리둥절해하는 요석공주를 향해 락으로 ‘난 항상 배가 고파’ 노래를 멋진 춤과 함께 부르며 유쾌하고 짖궂은 원효의 캐릭터를 유감없이 관객들에게 몰입하게 했다.

 이번 공연에는 원효 역에 ‘홍경민’, ‘김정민’이 요석공주 역에 ‘배해선’, ‘이은혜’를 그리고 새로운 인물로 원효어머니 역의 ‘정율스님’이 전격 캐스팅되어 지난 1차 공연과의 차별화를 두었다.

지난 17일 공연에는 ‘홍경민’, ‘배해선’이 뛰어난 노래실력과 감동적인 연기력을 선보였다. 이밖에 대토 역에 ‘김형묵’, 진덕여왕 역에 ‘김영주’ 그리고 의상 역에 ‘서지훈’이 비중 있는 조연 역할을 통해 극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주었다.

하지만 공연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해골 동굴 무대에서 조명이 빨리 켜지는 바람에 해골 무대 장치가 관객들에게 보여진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리고 ‘원효’의 어머니 역으로 등장하는 ‘정율스님’은 그 캐스팅만으로도 신선하고 이색적이었지만 전반적인 뮤지컬 창법에서 오페라 창법으로 전환되는 것은 관객의 입장에서 어색한 느낌을 받았고 극의 몰입을 떨어뜨렸다.

본 공연은 11월 5일(토)부터 11월 27일(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관객들을 맞이한다.

자세한 공연문의는 02-789-48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