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1940년대 무성영화 상영
구로구, 1940년대 무성영화 상영
  • 김영찬 기자
  • 승인 2011.12.1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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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이 시대 마지막 변사 ‘신출(申出)’ 선생 진행

멀티플렉스 극장과 3D영화 등에 익숙해진 요즘. 구로구에서 지난 세월의 추억을 되살려줄 무성영화를 상영키로해 관심을 끈다.

▲1940년대 무성영화가 상영된다. 이 시대 마지막 변사가 함께 한다. 

 구로구가 이번에 상영하는 영화는 ‘검사와 여선생’으로 이 시대 마지막 변사인 ‘신출(申出)’ 선생이 함께한다.
 
이번 영화상영은 구로1동 자원봉사협력단이 주관한 것으로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 구일고등학교 시청각실에서 진행된다. 장소가 협소한 관계로 별도의 접수 없이 선착순으로 입장하면 된다.
 
‘검사와 여선생’은 1948년 작품으로 김춘광 원작, 윤대룡 감독의 16mm 흑백 무성영화다. 영화는 서울 어느 마을을 배경으로 시작한다.

초등학교 여선생인 여주인공은 어려운 형편임에도 효성이 지극한 자신의 제자를 각별히 돌봐준다. 그로부터 17년 뒤 행복한 결혼생활을 해오던 여주인공은 남편이 출장간 사이 집으로 숨어들어온 탈옥수를 숨겨주었다가 체포된다. 체포된 탈옥수의 딱한 사정을 동정한 여주인공은 탈옥수의 뒤를 돌봐준다. 이로 인해 남편의 오해를 받아, 남편과의 다툼 끝에 남편이 죽게 되어 살인죄의 누명을 쓰게 된다. 기소된 여주인공의 옛 교사시절 제자가 담당검사를 맞게 되고, 여선생의 무죄를 주장한다. 결국 재판장은 무죄를 선언하고 검사와 여선생은 극적인 해후를 하는 것으로 끝맺는다.

구로1동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온가족이 함께 모여 지난 세월을 추억하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 마지막 변사인 신출선생의 육성으로 진행되는 만큼 주민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