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콘텐츠산업 수출증가세 지속
2011년 콘텐츠산업 수출증가세 지속
  • 김영찬 기자
  • 승인 2011.12.1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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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액 1조 834억 원(29.9%↑), 종사자 52만 4,349명(0.8%↑) 증가

지난 3분기 국내 콘텐츠산업의 생산과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는 2011년 경기 상승에 따른 내수시장 확대 및 음악, 게임 등 일부 콘텐츠산업 분야의 수출 확대가 원인인 것으로 판단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광식)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이재웅)은 2011년 3분기 국내 콘텐츠산업 전반 및 콘텐츠업체의 생산, 소비, 매출, 수출, 고용, 투자, 상장사 재무구조 변화추이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2011년 3분기 콘텐츠산업 동향분석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상반기에 이어 한류 콘텐츠의 꾸준한 수요 증가로 2011년 3분기 콘텐츠업체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9% 증가했으며, 완만한 경기 흐름 속에서 콘텐츠산업 내수 시장이 호전돼 매출액도 12% 이상 늘어났고 특히 86개 콘텐츠 상장사의 영업이익률(15.6%)은 전체 상장사보다 약 2.8배나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는 등 콘텐츠 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임이 증명됐다.

이 같은 결과는 국내 콘텐츠산업 경쟁력 제고에 따른 외국인 직접투자 확대, 콘텐츠산업 관련 제도개선, 전략적 해외시장개척 지원 등 콘텐츠기업들의 지속적인 역량 강화 노력과 다양한 정책적 지원들이 상승효과를 나타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3분기 우리나라 콘텐츠산업 생산(지수)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으며(콘텐츠산업생산지수 ’10년 3분기 131.6→‘11년 3분기 138.0), 가구당 소비지출 중 콘텐츠산업 영역인 오락․문화 소비 지출은 월평균 약 13만 7천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천 원(4.8%) 증가했다(’10년 3분기 131.2천 원→‘11년 3분기 137.5천 원).

콘텐츠업체 분기별 실태 조사를 토대로 추정한 결과, 2011년 3분기 전체 콘텐츠산업의 총 매출액은 16조 2,53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조 7,843억 원(12.3%) 증가했고, 수출액은 1조 83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496억 원(29.9%) 증가했으며, ’11년 3분기 종사자 수는 52만 4,34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964명(0.8%) 증가했다.

매출액은 출판, 애니메이션을 제외한 전 산업부문에서 큰 폭의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으며 가장 높은 증가율은 보인 것은 광고 산업(32.8% 증가, 1조 8,169억 원)으로 나타났다. 수출액은 증가율에서 음악(공연 포함) 산업(593억 원, 183.2%↑), 영화 산업(92억 원, 123.9%↑), 게임 산업(6,197억 원, 33.1%↑), 애니메이션 산업(383억 원, 28.0%↑) 등이 높은 성과를 보였다.

2011년 3분기 콘텐츠 관련 상장사의 매출액은 4조 8,90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 3,387억 원(37.7%) 증가했고, 수출액은 2,65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1억 원(38.0%) 증가했으며, 종사자 수는 3만 6,24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00명(9.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61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55억 원(7.9%)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15.6%로 전체상장사 영업이익률(5.62%)의 약 2.8배 높은 수준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광고 산업(137.8%), 영화 산업(45.5%), 게임 산업(37.0%), 지식정보 산업(37.0%) 등이, 수출액은 방송 산업(159.5%), 영화 산업(126.3%), 출판 산업(111.3%) 등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높았다. 영업이익률의 경우 게임 산업(25.4%)과 지식정보 산업(24.6%)이 전체 상장사의 영업이익률에 비해 약 4.5배 높아 콘텐츠 산업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게임 산업은 전체 콘텐츠 상장사 중 매출액(4조 8,902억 원)은 약 21.4%, 영업이익(7,617억 원)은 약 34.9%, 수출액(2,655억 원)은 약 67.5%의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네오위즈게임즈(매출액 1,749억 원, 수출액 766억 원)’의 매출 급증세가 게임 산업의 성장을 주도했는데, ‘네오위즈게즈’는 매출액 및 수출액에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9%, 70.3%의 높은 증가율을 달성했다.

방송 산업의 경우, 최근 방영된 ‘짝패’, ‘불굴의 며느리’, ‘내게 거짓말을 해봐’ 등이 국내 시장 호평에 힘입어 높은 매출을 달성했고, 해외 시장에서는 ‘당돌한 여자’, ‘호박꽃 순정’, ‘돌아온 뚝배기’ 등 한류드라마 및 교양예능프로그램의 수출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수출증가율(159.5%↑)을 기록했다. 기업별로 ‘SBS콘텐츠허브’의 수출액이 206억 원으로 가장 큰 규모를 보이고 있으며, ‘팬엔터테인먼트’는 전년 동기 대비 수출증가율이 4,533.3%로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음악 산업 역시 아시아․유럽권 등으로의 해외 수출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8.1% 성장한 17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특히 ‘에스엠(수출액 157억 원)’은 국내외 축적된 경쟁력과 소속가수들의 활발한 해외시장 진출로 전체 음악산업 수출액에서 92%의 높은 비중을 기록, 해외 수출 주도 핵심 기업으로 도약했다.

콘텐츠산업의 2011년 3분기 이후 전망은, 유럽재정위기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종편채널 개국 등 다매체․다채널화에 따라 콘텐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외부적으로는 신한류 확대에 따른 K-POP, 한류드라마, 국내 대작 게임 등의 국내 콘텐츠 수요 증가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콘텐츠산업 성장은 상당히 낙관적이라는 게 문화부의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