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 안에 영화관이 공존하는 ‘BAM’
공연장 안에 영화관이 공존하는 ‘BAM’
  • 서울문예예술회관연합
  • 승인 2009.05.1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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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M(Brooklyn Academy of Music)

브루클린에 위치한 BAM(Brooklyn Academy of Music)은 1861년에 첫 공연을 무대에 올린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극장 중의 하나이다.

▲ BAM 하비극장 내부
흑인 밀집지역의 우범지대라는 도시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그 지역을 대표하는 공연장이 되어 지역 이미지 제고에 공헌을 한 복합문화공간으로, Next Wave Festival이라는 대표 프로그래밍으로 질적인 인정을 받고 있다.

BMA의 community 프로그램은 지역사회에 대한 서비스와 브루클린 지역의 아티스트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그 지역의 학생, 노년층, 단체 등을 대상으로 음악, 연극, 영화 등 다양한 양질의 예술교육 및 참여 프로그램을 다년간 제공해 왔다.

BAM의 공간은 오페라하우스와 시네마로 구성된 메인빌딩과 하비극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비극장은 실험적이고 예술성이 높은 공연들을 올리는 극장으로, 약 1/3은 미국, 2/3은 아시아와 유럽의 공연 등 다양한 작품을 올리고 있다.

하비극장과 한두블럭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메인빌딩에는 하워드길만 오페라하우스와 로즈시네마가 존재하고 있다. 전형적인 19세기 오페라극장의 구조를 가진 하워드길만 오페라하우스는 시설적인 면에서 최신의 것을 찾아보기는 힘들지만, 오히려 그런 점이 오페라극장의 중후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로즈시네마는 예전에 뮤지컬 전용으로 사용하던 공연장이었으나 지금은 영화관으로 활용중이다. 기존의 공연장을 허물지 않고 내부를 개조하여 그 공간 안에 4개의 영화관을 빌트인 해 넣어, 언제든 다시 공연장으로 개조할 수 있도록 구조를 탄력 있게 이용하고 있다.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상영하며, 눈여겨볼 만한 점은 BAM이나 링컨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 오페라를 촬영하여 영화관에서 상영한다는 점이다.

BAM의 다양한 공간 활용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메인빌딩의 2층으로 올라가면 BAMcafe라는 공간이 있는데 이곳은 로비, 공연장, 레스토랑, 기념품 판매 공간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공간을 활용하여 밤의 축제를 열기도 한다.

젊은이들이 중심이 되어 맥주를 마시기도 하고 로비와 카페 등 여기저기서 밴드공연, 비디오아트, 필름상영, 디제잉 등의 난장이 벌어진다.

BAM은 이러한 활용으로 오페라와 실험극장이라는 문턱을 넘어서 좀 더 젊은 관객에게 어필하고, 관객층을 넒히는 시도를 하고 있다.

BAM에 다녀온 한민지씨는 “공연장 안에 영화관이 공존한다는 것이 다소 의문스러울 수 있겠지만 관객들의 접근이 없는 사람들에게 우선 쉽고, 자주 그것들을 경험하게 해야하며, 호기심을 갖게 하고 친숙하게 느끼도록 만들어야 할 것이다.

영화라는 콘텐츠는 공연에 비해 비용 면에서도 저렴하게 운영할 수 있었을 것이고, 훨씬 많은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공연장에 올 수 있게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서울문예예술회관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