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표미선 화랑협회장]화랑미술제 30년을 넘어
[인터뷰 표미선 화랑협회장]화랑미술제 30년을 넘어
  • 인터뷰 이은영 대표 /정리 서문원 기자
  • 승인 2012.02.07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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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한국화랑미술제 30주년 맞아 국내화랑계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본다

 현재 중국은 세계미술시장의 독보적인 존재다. 올 초 프랑스의 미술경매기업 아트프라이스가 발표한 ‘2011년 세계 미술시장 분석’에 따르면 지난 해 미술시장규모는 107억달러(12조원)로 2년 전에 비해 12%나 상승했다. 아울러 중국이 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3%(미국 29.9%), 세계 1위다. 미술계의 큰 손으로 등장한 것이다. 한 때 미술시장을 호령하던 미국과 유럽이 지난 몇 년간 중국에게 선두자리를 내준 것이다. 

▲ 본지와 인터뷰를 하는 표미선 한국화랑협회장, 올 해 화랑미술제 30주년을 맞아 미술제 역사와 의의 그리고 협회추진 사업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미술계 큰 손으로 등장한 중국, 한국은 '시장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단계

중국에 비할수는 없지만 국내 미술시장도 그동안 크게 성장했다. 국내미술시장의 규모는 연 3500억~4000억이다. 미술계는 시장규모를 약 2조 원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다. 국내문화예술계가 기지개를 활짝 필 공간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다름아닌 경기도 양평에 약 10만평 규모로 조성될 ‘예술특구’다.

경기 양평예술특구는 아시아에서는 중국 북경 ‘798문화예술특구’ 다음으로 조성되는 문화예술복합단지로서 ‘아시아 문화예술의 메카’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외에 매년 3만명 이상의 관람객을 유치해온 한국미술축전(한국미술협회), 한국국제아트페어(화랑협회)가 한동안 침체기로 치닫던 문화예술계의 활로를 뚫어주고 있다. 그런 중에 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는 ‘화랑미술제’가 30주년을 맞았다.

지난 3일 본지는 한국화랑협회 표미선 회장을 만나 탄생 30돌을 맞은 화랑미술제와 관람객들의 작품관람 및 구매요령 그리고 현재 경기 양평에 조성 중인 예술특구와 관련하여 표 회장의 입장을 들어봤다.     

-한국화랑미술제 30주년을 맞아 화랑협회의 소회를 듣고 싶습니다.

저희 화랑협회 선배님들이 이끌었던 한국화랑미술제는 국내 최초의 아트페어로서 문화예술발전의 일익을 담당해왔습니다. 지난 30년동안 파란만장했던 현대사 속에서 국내작가들을 발굴하고 해외 유수의 작가들과 함께 전시회를 펼쳐보이는 등 국제적인 규모의 행사로 성장하도록 많은 심혈을 기울여 왔습니다.

현재 ‘스마트 시대’에 맞춰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홍보활동은 물론 국내작가들이 국제적인 역량을 발휘할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오는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Hall D에서 개최할 예정입니다. 올 해는 지난 해 2만 5천명에 이어 올 해 3만명의 관람객이 관람할것으로 예상됩니다.

-30년을 맞는 화랑미술제의 그간의 성과와 아쉬움도 많을 것 같습니다.

벌써 화랑미술제가 30주년이 되었다는 것이 감회가 새롭습니다. 한국미술의 성장과 더불어 함께 해온 이 행사는 이제는 국내 최고의 화랑들이 한국미술을 선보이는 장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국내 작가들을 발굴하여 한국 미술을 해외에 알리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자 노력했습니다만, 오랜 경기 침체로 국내 미술시장은 많이 움추려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30주변 화랑미술제는 한국 미술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기 위해서 역대 최대 규모로 약 90개의 화랑이 참가하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미술제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전시나 기획된 프로그램이 있습니까?

-미술에 전문적인 지식이 없거나, 미술에 생소한 관람객을 위한 미술시장 및 갤러리 소개, 아트페어를 효과적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도슨트 프로그램은 꼭 들어볼 만한 프로그램입니다. 풍부한 지식을 지닌 도슨트에게 설명을 들으면 작품의 깊이를 분명히 느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미술과 함께하는 음악"이라는 취지로 오페라 강연도 기획했습니다. 미술뿐만 아니라 종합예술인 오페라에 대한 이해를 돕고, 시각문화의 다양성을 보여 드리고자 합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원로작가인 이우환, 박서보, 백남준 및 젊은 작가인 구성연 외 5명 그리고 해외 거장인 쿠사마 야오이, 마이클 크래이그 마틴, 루이스 부르주아, 줄리안 오피, 도널드 저드 등의 작품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한류가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이 시점에, 한국문화가 젊은 작가들의 작품에 어떻게 표현, 반영되고 있는지, 한국 미술이 해외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는 것도 관람의 재미를 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스마트 시대'에 맞춰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홍보활동은 물론 국내작가들이 국제적인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오는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HALLD에서 개최할 예정입니다. 올해는 약 3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화랑미술제는 매년 다양한 교양강좌와 이벤트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오페라와 미술'을 주제로 강연하는 박종호 의사-오페라평론가의 프로그램이 올 해 화랑미술제에도 선보일 예정으로 있다.

작품수집은 가격이 아니라, 작가와 컬렉터의 상생과 투자가 먼저

- ‘화랑’ 하면 고급문화로 인식하는데다 있는 자들에 대한 편견도 물론 있을 겁니다. 뭔가 부정적인 이슈가 터지면 ‘그럴 줄 알았다’는 인식구조가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드릴 말씀이 있는데요. 뭐가 문제냐면 ‘작품은 무조건 비싸다’고 생각하는 고정관념이 그렇습니다. 이건 깨져야 될 부분입니다. 저희 화랑들은 전시회 작품들 중 10만원부터 100만원에 거래되는 작품도 있다고 다방면으로 열심히 홍보해왔어요.

예를 들어 100만원에 거래되는 그림 작품의 경우를 들어보죠. 일반사회에서 시간 비례 소득이라는 게 있잖습니까? 그런데 미술은 노력한 만큼의 부가가치가 다른 직업에 비해 높지 않아요. 미술대학교에서 학사, 석사까지 다 마치고 오직 작품활동만 해온 작가들이 100만원에 자신의 뛰어난 그림솜씨로 큰 규모의 작품들을 전시하는 경우가 참 많아요.   

그런데 이렇게 어렵게 하는데도 관람하러 오지 않아요. 정말 좋은 작품인데 아무도 보러 오지 않아요. 구매도 안하는 건 당연합니다. 화랑협회 회원중 120여개 화랑이 국내 뛰어난 작가들을 끊임없이 전시해도 외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그 작가들에게 관심을 가지셔야되요. 그들은 언젠가 크게 될 사람들이니까요.

사실 일반 콜렉터(수집가)가 작품을 보는 눈이 미비한 경우가 많아요. 그럴 때 일수록 작가와 일반콜렉터가 같이 성장해야 합니다. 그걸 볼 줄 아는 눈을 지니려면 우선 자기가 발품을 팔아서 봐야해요. 관심을 갖고 접근해야 된다는거죠.

표미선 회장은 화랑미술제와 여러 아트페어를 찾는 일반수집가들이 바라봐야할 롤모델로 영국계 유대인 콜렉터 촬스 사치를 말했다. 찰스 사치는 자기 발품을 팔아가며 작품구매활동을 해왔다며 그것이 콜렉터로 가는 정석이라고 밝혔다.

촬스 사치처럼 발품을 팔아 작품 보는 습관이 중요

지금은 인터넷을 찾아보면 작가 이력과 공모전 수상경력은 쉽게 발견할 수 있어요. 그런데 그렇게 알아낸 작가들의 그림을 숫자로만 판단하고 돌아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반대의 경우가 ‘사치 갤러리’ (Saatchi Gallery)의 대표 촬스 사치입니다.

요리사에서 광고기획자로 이름을 알린 사치가 처음 미술경매시장에 들어와 성공하기까지는 발품 파는 일이 먼저였어요. 그렇게 해서 그가 현재 세계미술시장에서 몇 조원의 자본을 가진 유명 콜렉터가 된 겁니다.

지금은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이 수 백억원에 달하는 고가로 경매됩니다만 데미안이 24살 무명이던 시절에는 촬스 사치로부터 물감 값만 받고 그림을 그렸어요. 잘 보시면 그런 유능한 작가들이 한국에도 정말 많습니다. 일반 수집가들이 유념해야할 점은 바로 이런 작가분들과 함께 안목도 키우고 성장하는 겁니다.

-작품을 소장하는 방법이란 이렇게 하는거다? 일반 수집가로서 초보면 초보답게 하는게 낫다는 거죠?

그렇죠. 내가 좋아하면서 내 수준에 맞는 작품으로 구매하는 겁니다. 그런데 초보자면서 1천만원, 1억원이 넘는 고가의 작품에 눈높이를 맞추시니까 그 가격이하는 수집가와 상관없는 물건이 되는 겁니다. 관련이 있으려면 자기 수준에 작품 보는 눈을 맞추고 그 중에서 최상의 작품을 찾는게 중요한 거죠.

-중국에도 화랑을 운영하고 계시죠? 그곳은 어떻습니까?

과거 국내 갤러리가 중국에 많이 진출했었지만 지금은 상당수가 철수된 상태입니다. 그런데 저희가 버티는 이유는 한 가지 뿐입니다. 가령 유럽의 수집가들이 중국에 왔을 때 과연 어떤 미술품을 구매하려고 할까요?

-중국작가 작품을 구매하겠죠.

저희는 중국에서 한국작가 작품들을 30% 비율로 전시합니다. 그러면서 중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유능한 작가들을 발굴하고 전시합니다. 이렇게 해서 외국작가 30%, 한국작가 30%, 중국작가 40% 등 전시비율을 일정하게 하니까 현지 갤러리가 잘되고 있어요. 또 국내 작가들을 중국과 외국수집가들에게 선보임으로서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작가들이 해외에서 어필되고 있나요?

국내작가들의 작품은 중국과 외국인들에게 충분히 인정받고 있습니다. 공부도 많이하고 재능도 뛰어나니까 곳곳에서 인정받고 있어요. 하지만 한국에서는 그런 모습이 없습니다. 문화예술에 대한 인식과 저변의 문제랄까요? 일례로 우리나라 기업들은 우리 작가들보다 외국작가들의 작품들만 구매하다 보니 확장성이 떨어집니다. 나름 고민해보면 희소성과 투자가치에 매몰된 결과도 있지만 한국특유의 섬세한 기질이 아닐까 싶습니다. 

   
▲ 지난 3일 인터뷰 중인 표미선 화랑협회장과 이은영 본지대표의 모습

 - 한국화랑협회가 문화재정확충을 위해 고민이 많았음에도 미술발전을 위해 화랑협회가 다양한 역할을 담당해왔습니다. 이 시점에서 국내미술계발전을 위해 개선되야할 점이 있다면 어떤게 있을까요?

문화예술계는 문화부와 각계각층의 지원을 받아 먹고산지가 얼마되지 않았답니다. 그래도 여러분들이 물심양면으로 도와줘서 미술계가 많이 활성화됐어요. 그럼에도 문화예술계를 소수만이 누리는 부정적인 곳으로 바라보지 말았으면 합니다.

또한 미술이란 장르가 하루아침사이에 작품을 구상하고 제작발표되는 그런 곳이 아니기 때문에 지속적인 체계구축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화랑만의 지원이 아니라 각계에서 작가들을 위해 끊임없는 지원과 세계각국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기반이 있어야 합니다.

한류열풍, 문화예술계로 확산시키려면 해외에 공동상설전시공간과 지원확보가 관건

정부와 문화부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만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려면 중장기적으로 봐야할 부분이 있습니다. 특히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미술가와 국내미술계가 함께 공동전시회를 지속적으로 열수 있는 건물과 공간확보라고 봅니다.

가령 뉴욕 맨하탄에 자리잡은 이민 1세대 중에 갖고계신 건물을 우리 국가에 기부하고 싶어하는 분들이 계세요. 문화부가 이를 레지던스와 전시관으로 사용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군요. 그렇게 해서 국내작가들이 해외에서 활동할 수있는 공간이 확보된다면 국내미술계의 영역이 더 넓어질 거라고 봐요.

국내 개인화랑들이 외국에서 화랑으로 자리잡기란 참 어려워요. 그런데 해외에 공동의 장소가 마련되고 작가가 한두 명일지라도 현지에서 프로모션을 할수 있다면 기존보다 더 많은 시너지효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례를 보면 작년 중국 ‘798 예술특구’는 국내작가들이 직접 전시하기가 어려운데 그곳에 정부가 공동으로 작품발표 장소를 마련해줘서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기도 했어요. 바로 이런 기반을 토대로 한류문화가 일부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술특구의 성장·발전, 무관세 지정은 언제쯤?

- 중국의 798예술특구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경기 양평에 조성중인 예술특구를 798특구와 홍콩미술시장에 버금가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하셨잖습니까? 전망이 어떻습니까?

홍콩 미술시장이 활발한 이유는 세금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은행 계좌개설은 물론 작품을 마음놓고 거래할 수 있는 ‘무관세지역’(Tax Freezone)이라는 게 그게 가장 큰 장점인데요. 스위스 바젤에서 바젤 아트페어와 홍콩미술시장 거래가 잘 이뤄지는 이유가 바로 세금이 없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대중교통이 발달된 지금은 세계 각국의 소비자들이 어디든 여건만 갖춰지면 바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더구나 우리는 자원이 많은 나라도 아니고, 자연경관과 관광여건이 세계적인 규모는 아니잖습니까?
그럼 어떤 자원으로 먹고 살건가 생각해보면 늘 부정적으로만 보던 한국의 교육열이 있습니다. 더구나 예술도 기능적인 부분일 수도 있는데 거기에 공부도 잘 해야 한다고 독려하는 나라가 어디 있나요? 석박사학위를 가진 인재들이 참 많습니다.

우리 한민족이 특이한 건 교육열이 어느 나라도 따라올 수 없을만큼 적극적이라는 데 있습니다. 더구나 예능적인 탈런트도 타고난 사람들이 많아요. 즉 기능과 창작을 동시에 구사할 수 있는 고급인재들이 한국만이 가진 자원이라고 봅니다.

지식을 두루 갖춘 사람들이 그림도 잘 그려요. 단순히 고학력자라고 ‘무직자밖에 할게 없다’ ‘일할 거리가 없다’라고 흉을 볼게 아니라, 이 최고의 능력자들이 예술작품 속에 그동안 배운 개념과 철학을 넣을 수 있는 여건이 갖춰줘야 할 때라고 봅니다.

체육계도 특별난 인재들이 많잖아요. 지원도 잘해주잖습니까? 반면 미술계는 국내작가가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아와도 공항에 기자도 없고 아무도 나가주지 않아요. 이건 국위선양 뿐 아니라, 하늘의 별을 따갖고 오는데도 미술계 일부만 박수를 쳐줄 뿐입니다. 그러니까 작가들이 아무리 열심히 작품활동을 해도 힘이 빠지는 일들이 많아요.

지금은 그림을 그리는 사람과 화랑을 하는 사람 외에는 2,3차 산업으로 이어질만한 계기가 거의 없어요. ‘자본이 된다’는 확신이 서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텐데 지금은 ‘예술을 한다’는 생각과 긍지조차 갖기 힘들어요. 그러다 어쩌다 미술계에 관해 부정적인 기사가 나오면 비자금, 검은돈, 어떤 사람들은 또 ‘사기꾼’ 이렇게 험담 하지요.

사실 이 경우는 화랑·미술계와는 아무상관없는 극히 일부의 일인데도 왜곡된 시선과 편견이 전체를 호도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이런 일들이 저희를 곤혹스럽게 만들곤 합니다.

▲ 경기 양평에 남한강 유역에 조성될 예술특구 조감도. 이 지역은 이미 7~800개에 달하는 작가공방들이 모여있다.

- 지난 2009년 표 회장님 공약사항으로 내걸었던 경기 양평 예술특구조성과 관련해 여쭤봅니다. 현재 진행상황이 궁금합니다.

어느정도 궤도에 오른 것 같습니다. 올 해 예산지원을 보면 총 485억원 중 100억원 정도가 집행됩니다. 물론 특구조성 장소에 한국방송광고공사 남양주 연수원 두 동이 있습니다. 그쪽 분들은 ‘그곳을 연수원으로 계속 사용했으면 좋겠다’라는 바램을 갖고 계셔서 이와 관련해 그분들과 조율이 좀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현지에 예술특구가 조성되면 방송광고공사 연수원과 함께 ‘1차 산업’이랄 수 있는 화랑들이 자리를 잡고, 서비스, 관광에 해당되는 2.3차 산업 관련종사자들이 어우러지면 세계가 주목할만한 관광특구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게 되려면 국내외 관광객들이 예술특구를 찾아왔을 때 다양한 볼거리가 갖춰져 있어야 합니다.

일례로 현지 양평 남양주 한국방송광고공사 연수원에는 이미 약 7~800여개 달하는 국내작가들의 작업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인프라를 확대 성장시킬만한 기반시설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작가들의 작업실은 공개가 잘 안되는 곳입니다. 하지만 예술특구 예정지에 국내 갤러리와 제반시설이 들어서면 방문객들이 작가들의 작품을 다른 곳에서 찾지않고 현지에서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는 구조로 개편될 수 있습니다.

양평 예술특구, 미술관련 종사자뿐 아니라, 모든 인재들의 창조공간으로 거듭나야..

이곳은 미술인의 ‘예술특구’뿐만 아니라, 경기 양평의 인재들을 적극 활용해 다양한 학과에서 공부한 전공자들과 서비스관련 종사자들이 함께 일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 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수도권과 나아가 국제적인 복합예술단지로서 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울러 일년 365일 미술축전과 전시회, 그리고 미술관련 세미나와 각종 문화이벤트가 열리는 곳으로 꾸밀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