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언론인, 한국 여행기 '불사조의 나라' 현지 발간
이란 언론인, 한국 여행기 '불사조의 나라' 현지 발간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2.02.09 15: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자 푸네 네다이, 관광명소 등 한국 문화 전반 소개

중동에서 한류 열기가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인 이란에서 최초로 한국을 소개하는 여행 책자 '한국 여행기: 불사조의 나라'가 발간됐다.

문화관광체육부 해외문화홍보원(원장 서강수)은 2010년 해외언론인 초청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란 여성 언론인 푸네 네다이(37세, 이란 문학잡지 쇼카란 편집장 및 출판사 암루드 대표)를 한 달간 방한 초청 했다.

푸네 네다이는 초청기간 중 방문한 관광명소와 그곳에서 만난 주요인사, 그리고 한국의 역사·지리 및 음식, 문학, 예술, 전통 등 한국문화 전반에 대한 취재 내용을 담아 한국 여행기를 발간했다.

저자인 푸네 네다이는 그동안 9차례나 한국을 방문하는 등 한국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 온 이란 내 대표적인 지한 언론인이다.

그는 "이란인들의 한국에 대한 높은 관심에 비해 한국을 제대로 소개하는 자료가 부족하다고 느껴오던 터에, 마침 진행된 해외문화홍보원의 방한 초청을 계기로 취재한 내용과 그동안 틈틈이 기록하고 모은 한국 관련 자료를 토대로 책을 발간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또한 2010년 방한 기간 중, 100여 년 전에 한국을 방문해 한국인의 생활을 담은 여행기를 발간한 영국인 비숍 여사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게 됐으며 이 이야기에 감명을 받고 자극을 받아 100여 년이 지난 오늘날 많은 역경을 극복하고 한국을 지구촌의 발전모델국가로 탈바꿈시킨 한국인의 저력을 이란인들에게 생생히 전달하고자 생각한 것도 이 책을 쓴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함샤리, 테헤란타임스를 비롯한 이란 신문들은 "이 책은 한국인의 문화와 삶, 그리고 다양한 도시와 지방에 대해 다루고 있고, 이를 통해 이란인 독자들은 한국의 역사, 지리, 예술, 음식, 문학, 의복, 전통 등에 대해 보다 더 많이 알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됐다"라고 자세히 보도했다.

특히 푸네 네다이는 문학잡지 발행인일 뿐 아니라 여성언론인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어 책에서 방한 기간에 만난 우리 작가와 출판사, 언론사 등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최광식 장관은 발간 축사에서 "작가가 직접 한국의 방방곡곡을 다니며, 보고, 느낀 생생한 체험을 책으로 낸 것에 대해 축하드리며 이 책이 이란과 중동권 국가에서 한국문화를 이해하는 좋은 길라잡이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푸네 네다이는 자신이 소유한 암루드 출판사를 통해 1995년 한국 전래동화를 이란어로 번역한 '충(忠), 효(孝), 예(禮)'를 발간했고, 1999년 영문창작시집 'Sky Nest'를 번역·출판하는 등 한국 소개에 앞장서고 있으며, 현재는 고은 시인의 시집을 번역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