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문화예술가 네트워크 공고히 해야
아시아 문화예술가 네트워크 공고히 해야
  • 서문원 기자
  • 승인 2012.02.2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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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한ㆍ아세안 문화예술포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광식)가 21일 한국과 아시아 10개국 문화예술 교류 및 협력 강화를 위해 ‘2012 한ㆍ아세안 문화예술포럼’을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개최했다.

▲ 김영나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이 백남준 비디오아티스트를 소개하는 장면이다. 스크린에 비춰진 인물은 지난 1962년 플럭서스 국제전위예술축제에서 백남준씨다. 당시 자신의 머리와 손을 붓으로 사용했던 모습이다.

이날 포럼은 아시아 4개국 전통문화예술 전문가들의 주제발표와 시연의 입체적 구성을 주제로 열렸다.

이날 곽영진 문화부 제1차관이 대신한 축사를 통해 최광식 장관은  “한-아세안 문화예술포럼을 통해 아시아 각국의 특색 있는 전통과 문화가 함께 어우러져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 믿음과 신뢰가 더욱 공고히 될 수 있도록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기조연설자로 나온 김영나 국립중앙박물관장은 ‘글로벌한 사회에서 아시아의 예술과 전통’이라는 주제로 연설하면서 “20세기 후반부터 서양과 동양문화의 이분법적 구별이 침식되거나 소멸되기 시작하였다”라고 말문을 열면서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을 일례로 소개했다.

김 관장은 “백남준은 1950년대 말 독일유학시절 전위작곡가 존 케이지와 교류하면서 동서양의 경계를 부정했으며 1963년 플럭서스 국제음악축제 이후 7~80년대에는 TV를 세계어로 사용해 비디오아트를 구현한 점 등은 전통과 민족의 정체성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유동적인 것으로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 측 발제자로 박승원 창작타악그룹 ‘공명’ 대표가 한국전통악기의 특성과 현대화 가능성을 설명하며 “최근 전통악기와 연주기법은 기존 특성을 바탕으로 현대적으로 제작된 전통악기들과 자연스러운 조화를 통해 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아울러 “현대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음악적 시도와 함RP 창의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한 노력과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21일 국립중앙박물관 소극장에서 펼쳐진 <2012 한-아세안 문화예술포럼> 中 창작타악그룹 '공명'의 공연장면

그룹 공명은 발제 중간 중간  직접 제작한 대나무 악기 ‘와 ‘전자장구’는 물론 기존 전통타악기를 재구성한 연주 등을 선보였다.

한편 이번 한국-아세안 문화예술포럼에서 국내외 전통문화 예술 전문가들이 모일 수 있도록 사랑방 프로그램을 기획한 한민호 과장(현 문화체육관광부 국제문화과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아 문화예술 네트워크 공고화를 설명하면서 “국내외 문화예술인들이 앞으로 지속적인 교류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 과장은 "이번 포럼이 단기가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한다"고 강조하면서 “한 두 번 하고 마는 단기성과에 치중한 활동이 아니라, 최소한 10년 동안 포럼 및 교류활동을 가져야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