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광식)가 21일 한국과 아시아 10개국 문화예술 교류 및 협력 강화를 위해 ‘2012 한ㆍ아세안 문화예술포럼’을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아시아 4개국 전통문화예술 전문가들의 주제발표와 시연의 입체적 구성을 주제로 열렸다.
이날 곽영진 문화부 제1차관이 대신한 축사를 통해 최광식 장관은 “한-아세안 문화예술포럼을 통해 아시아 각국의 특색 있는 전통과 문화가 함께 어우러져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 믿음과 신뢰가 더욱 공고히 될 수 있도록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기조연설자로 나온 김영나 국립중앙박물관장은 ‘글로벌한 사회에서 아시아의 예술과 전통’이라는 주제로 연설하면서 “20세기 후반부터 서양과 동양문화의 이분법적 구별이 침식되거나 소멸되기 시작하였다”라고 말문을 열면서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을 일례로 소개했다.
김 관장은 “백남준은 1950년대 말 독일유학시절 전위작곡가 존 케이지와 교류하면서 동서양의 경계를 부정했으며 1963년 플럭서스 국제음악축제 이후 7~80년대에는 TV를 세계어로 사용해 비디오아트를 구현한 점 등은 전통과 민족의 정체성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유동적인 것으로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 측 발제자로 박승원 창작타악그룹 ‘공명’ 대표가 한국전통악기의 특성과 현대화 가능성을 설명하며 “최근 전통악기와 연주기법은 기존 특성을 바탕으로 현대적으로 제작된 전통악기들과 자연스러운 조화를 통해 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아울러 “현대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음악적 시도와 함RP 창의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한 노력과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룹 공명은 발제 중간 중간 직접 제작한 대나무 악기 ‘와 ‘전자장구’는 물론 기존 전통타악기를 재구성한 연주 등을 선보였다.
한편 이번 한국-아세안 문화예술포럼에서 국내외 전통문화 예술 전문가들이 모일 수 있도록 사랑방 프로그램을 기획한 한민호 과장(현 문화체육관광부 국제문화과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아 문화예술 네트워크 공고화를 설명하면서 “국내외 문화예술인들이 앞으로 지속적인 교류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 과장은 "이번 포럼이 단기가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한다"고 강조하면서 “한 두 번 하고 마는 단기성과에 치중한 활동이 아니라, 최소한 10년 동안 포럼 및 교류활동을 가져야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