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낙선재 ․ 경복궁 사정전 등 보물지정
창덕궁 낙선재 ․ 경복궁 사정전 등 보물지정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2.03.03 02: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향원정, 금천교, 부용정 등도 역사 예술 건축 가치 인정 받아

조선 왕실의 마지막 왕세자빈인 이방자 여사가 살았던 창덕궁 낙선재를 비롯 경복궁 사정전을 포함한 고궁 문화재 6건이 국가지정 문화재인 보물로 각각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지난 2일 이같은 내용을 밝히고 자세한 내용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경복궁 수정전과 향원정, 창덕궁의 금천교와 부용정도 그 역사적ㆍ예술적ㆍ건축적 가치를 인정받아 함께 보물 목록에 포함됐다.

▲ 공간 조형이 뛰어난 아름다움으로 손꼽히는 경복궁의 상징적 대표 건물인 향원정.(사진제공=문화재청)

경복궁 사정전(1759호)은 웅장한 공포 짜임 등 건물 양식의 독창성과 기능적인 공간구성이 1867년 중건 당시 그대로 잘 보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복궁 수정전(1760호)은 세종 때 집현전으로 사용하면서 한글 창제의 산실이 되기도 했다. 경회루 앞에 유일하게 남은 건물로 다른 궁궐 건물에서 볼 수 없는 넓은 월대(月臺)와 가구부재 등은 중건 당시 외관을 잘 간직한 것으로 평가된다.

경복궁 향원정(1761호)은 태종 4년(1867년)부터 고종 10년(1873)까지 건청궁 앞 연못을 파고 섬을 만들어 세운 2층 정자다. 육각형 초석, 벽면, 지붕 등 육각형 공간 요소들이 뛰어나게 조화를 이룬 경복궁의 상징적 대표 건물로 꼽힌다.

창덕궁 금천교(1762호)는 현존하는 궁궐 안 가장 오래된 돌다리로 태종 11년(1411) 설치됐다. 아름다운 조각상과 문양이 돋보이는 이중 홍예교(虹霓橋. 무지개형 다리)다.

창덕궁 부용정(1763호)은 독특한 열십(十)자 모양 평면을 바탕으로 팔작지붕을 얹은 정자로 비례감이 뛰어나다고 평가된다.

창덕궁 낙선재(1764호)는 조선왕조 마지막 왕인 영친왕과 이방자가 살았던 곳으로 널리 알려진 장소다. 독특한 문양 장식이 특징으로 사대부 주택형식의 목조 건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