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 대한 엄마의 극단적인 사랑, '마더'
아들에 대한 엄마의 극단적인 사랑, '마더'
  • 박상희 인턴기자
  • 승인 2009.05.28 10: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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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내 약재상에서 일하며 사는 엄마 ‘혜자’는 그녀의 아들 ‘도준’과 단 둘이 살고 있다. 나이답지 않게 어수룩하고 모자란 아들이지만 혜자에게는 아들 도준은 세상과 마찬가지다.

나이답지 않게 제 앞가림을 못하는 어수룩한 도준은 자잘한 사고를 치고 다니며 엄마의 애간장을 태우는,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하는 존재이다.

다 큰 아들이지만 항상 어린아이처럼 챙기는 그녀의 모습은 여느 엄마들의 모습과 다를 바 없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소녀가 살해당하고 어처구니없이 도준이 범인으로 몰린다. 아들을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는 엄마.

그러나 경찰은 서둘러 사건을 종결짓고 무능한 변호사는 돈만 밝힌다. 결국 엄마는 아들을 구하기 위해 믿을 사람 하나없이 범인을 찾아나선다. 하지만 도준의 혐의가 굳어져 갈수록 엄마는 절박해져만 간다. 

그녀는 아들을 지키기 위해 선택을 하고, 그 선택은 그녀의 모성애를 그 이상의 것으로 변화시킨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모자관계와 그 속에 담긴 모성애의 모습은 일상과 비일상, 이성과 감성 등 대립적인 요소들로써 끊임없이 충돌해간다.

영화 마더는 시작부터 지속적으로 복선을 깔고, 단서를 던져준다. 여기저기 여러 단서들을 쉴 새 없이 던져 주며 궁금증을 만들어내고, 또 그것들이 치밀하게 연결되어 가는 모습을 보여주어 끊임없이 고민하게 만든다.

제목 그대로 엄마의 이야기인 동시에, 모성애에 대한 이야기. 하지만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마더는 조금 다르다. 우리가 쉽게 생각할 수 있는 평범한 모성애가 어떻게 비범하게 변해가는 지를 소름끼치게 보여준다.

서울문화투데이 박상희 인턴기자 pre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