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창작국악작곡가 곡들 한자리에서 듣는다
1세대 창작국악작곡가 곡들 한자리에서 듣는다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2.04.14 18: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립국악원 '거장, 그들이 꿈꾼 한국음악', 19,20 양일간 열려
국립국악원은 오는 4월19일, 20일 양일간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창작국악축제-거장, 그들이 꿈꾼 한국음악’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이미 작고한 창작국악작곡 1세대인 이성천(1936~2003), 이상규(1944~2010), 백대웅(1943~2011)의 작품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이성천은 21현금을 고안, 다현(多絃) 가야금의 시대를 연 장본인으로 300여곡의 국악작품을 작곡했고, 국립국악원장, 서울대 교수를 역임했다. 자연을 노래하는 아름다운 작품을 많이 남겼고, '고죽지절(孤竹之節)의 선비 작곡가'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청렴하고 자연을 사랑했다고 알려져 있다.

'음악의 바다'라는 뜻인 '강해(腔海)'라는 호를 가진 이상규는 수많은 국악관현악곡을 포함해 400여곡의 국악곡을 작곡했고, 대금연주, 지휘 등 국악계 전반에 걸쳐 활발한 활동을 했다. 백대웅은 서양식 오선보를 국악에 본격적으로 활용해 한국음악과 서양음악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그가 가야금의 음역별 특성에 맞춰 편곡한 파헬벨의 '캐논’은 영화와 광고 등에 삽입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19일에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공우영 예술감독의 지휘와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연주로 해금 독주곡 <수나뷔>와 민요‘새야 새야’의 선율을 주제로 한 <'새야 새야’ 주제에 의한 가야금 독주와 관현악을 위한 환상곡>, 용이 비상하는 듯한 느낌의 작품인 국악관현악을 위한 산조 <용상>과 <거문고 협주곡 1번>, 국악관현악 <남도아리랑>을 들려준다.

20일은 서울예술대학 한국음악과 김영동 교수의 지휘와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연주로 신석정 시인의 시 <대바람 소리>에서 악상을 얻은 대금협주곡 <대바람 소리>, 피리협주곡 <자진한잎>, 강원도 민요 <한오백년>과 강원도 아리랑을 활용해 작곡한 국악관현악곡 <신관동별곡>, 연변의 아름다운 농촌 풍경을 노래한 국악관현악곡 ‘연변목가’등을 감상할 수 있다.

공연 시간은 양일 모두 19시 30분에 시작하며 관람료는 A석 1만원, B석 8천원으로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 또는 전화(02-580-3300)로 예매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