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쪽방촌, 벽화마을로 대변신
영등포 쪽방촌, 벽화마을로 대변신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2.05.1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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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퐁아트 소속작가, 미술전공자 및 자원봉사자 200여 명 재능기부로 추진

서울시 5대 쪽방 밀집지역 중 주거환경이 가장 열악한 '영등포 쪽방촌'의 담벼락에 벽화그리기를 통해 어두웠던 쪽방촌 골목을 새롭게 바꿔 주민들에게 삶의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영등포 쪽방촌 벽화그리기는 서울시 '천만상상 오아시스'에 젊은 미술인들의 모임 '핑퐁아트'가 제안하고, 서울시에서 좋은 정책 제안으로 선정해 실행에 옮기게 됐다.
 
서울시 청년창업 공모를 통해 문화, 예술 창업의 꿈을 이룬 2인 기업인 '핑퐁아트' 소속작가 중심으로 미술전공자, 자원봉사자 등 총 200여 명의 재능기부를 통해 쪽방촌의 담벼락이 창작공간으로 화려하게 변신하고 있다.

쪽방촌 벽화그리기는 사람들이 지나는 길과 골목의 특성, 위치, 동선 등을 다각도로 고려해 영등포의 역사, 거주민의 삶과 희망 메시지, 미래의 꿈과 희망을 주제로 마을 구석구석 총 23개의 벽화를 제작한다.

벽화 제작 과정에 미술전문가들 뿐만 아니라 비전문가들, 그리고 쪽방주민들이 직접 함께 참여함으로써 벽화를 그리며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벽화작업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이 뜨거워 작업 기간 내내 높은 곳에서 작업해야 할 경우 자발적으로 사다리를 제공하고, 각종 음료수 및 아이스크림 등 간식거리도 꾸준히 제공하면서 그림에 대한 칭찬과 아울러, 자기들의 의견도 많이 제시하는 등 호응이 좋다.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젊은 미술인들의 벽화그리기 재능 기부로 쪽방 지역 분위기를 새롭게 함으로써, 순간순간 생활의 고단함을 잊고, 조금이라도 삶의 활기를 얻을 수 있길 바란다"며, "벽화그리기 작업을 다른 쪽방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