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희展, 일상 속 낯설음 끌어내
황정희展, 일상 속 낯설음 끌어내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2.05.2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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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6.10 갤러리 도올

황정희 개인전 'The Specific Site'가 오는 30일부터 6월 10일까지 갤러리 도올에서 열린다.

▲<The Specific Site 5 - Coffee Smith> 120×90cm 2012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기억이 만들어낸 특정장소가 아닌 작가의 감수성이 만들어낸 그림 속의 장소로서 형상을 부분적으로 지우고 문질러 나타나는 조형성이 만들어낸 특정 장소이자 회화적 공간이다.

'The Specific Site'란 전시주제는 우리가 접하는 일상적 공간이 회화 상에서 어떻게 변화되는지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작가는 우리가 자주 접하는 일상적 공간을 작가만의 시각으로 재해석해 그림으로 선보여 왔다.

▲<The Specific Site 1> 195×130cm 2012

작품에서 무엇인가 이야기를 나눌 것 같은 공간에서 사람은 보이지 않고, 수직으로 곧게 내려진 선과 중첩된 파라솔 형상 아래로 테이블과 의자가 모여 있을 뿐이다. 곧게 내려 그은 선 사이로 빛이 드리워져 어딘지 모를 편안함을 선사한다. 캔버스 안에서 조형성이 주는 강인함 과 무한한 시간성이 느껴진다. 이로 인해 작가가 만들어낸 그림 안은 특정한 시간성을 나타내지 않고, 구체적이지 않은 형상 덕분에 보는 이로 하여금 미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작가의 단순한 기억이 아닌 공간을 접하며 느끼는 순간의 감수성은 그림 안에서 특정한 장소가 되고 우리는 그러한 작품을 감상하는 색다른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전시 오프닝은 30일 오후 5시이다. (문의 : 02-739-14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