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동 골목서 펼쳐지는 기발한 문화축제
상수동 골목서 펼쳐지는 기발한 문화축제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2.05.21 17: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월 어느 날 축제', 26~28일 상수동 일대서 열려

상수·당인 아트 페스티발 '오월 어느 날 축제' 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상수역과 당인리 발전소 앞 일대에서 열린다.

 

▲Anthracite(좌) : 갤러리형 카페로, 공연과 퍼포먼스도 감상할 수 있는 상수동 대표적 복합문화공간이다.                                                        ▲의성 참기름(우) : 30년 역사를 지닌 곳으로 참기름, 고추방아 향 등은 건조한 도심에 추억의 온기를 전한다.

이번 축제는 이발소, 세탁소, 여관 등을 운영하는 동네 터줏대감들과 골목의 새로운 구성원이 된 신생 상업공간의 젊은 주인장들이 교류하는 통로로서, 각자 자율적으로 마련한 프로그램을 모아 거리를 따라 이어지는 자유로운 축제이다.

홍대지구가 확장되며 신예 예술인들이 모여들어 독특한 색채를 지니게 된 상수·당인 골목의 지역 색을 반영

▲한대수
한 자유로운 실험의 장이자 만드는 사람과 즐기는 사람의 구분이 없는 열린 공간이 됨에 따라 선후배 문화인들이 만나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위로하며 용기를 돋우는 어울림을 만들고자 기획됐다.

이번 축제는 서울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와 비교해 참여공간이 20여 개에서 40여 개로 두 배 가량 늘어났고, 각 공간의 다양한 개성이 표출되는 개별 프로그램들은 더욱 풍성한 구성을 자랑한다.

△정형화된 갤러리를 벗어나 미용실 등 삶의 공간에서 열리는 전시 △동네 터줏대감들이 운영하는 이발소, 세탁소, 여관, 참기름 집 등 '오래된 점포의 재발견' △상수동 골목대장 인디밴드들의 라이브 공연 △전설적인 록커 한대수가 말하는 '정신 나간 세상에서 정신 차리고 사는 법' △개인 사업자들을 위한 단골술집에서의 세무 '강좌' 등 생활밀착형 복합예술문화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다.

이번 축제는 문화예술인들이 스스로의 사회적 역할을 확대시켜 나가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