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
근대 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2.07.0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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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0~1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한국적인 소재의 음악극과 무용극을 제작해 온 서울예술단(이사장 김현승)은 올해부터 근·현대 가무극을 개발, 외국문화에 익숙해져 있는 국민들에게 현대적 재창조가 가미된 한국적 공연양식의 장르를 지속적으로 소개한다.

▲윤동주, 달을 쏘다

서울예술단은 경쟁력을 갖춘 한국 창작 소재의 작품개발이 시급하다고 판단, '한국적인 것' 즉, 우리 고유문화의 정서를 담은 작품으로, 국·내외 관객 및 후대와의 소통을 목표로 근·현대 가무극 작품시리즈 개발에 힘쓰고 있다.

그 첫 번째 작품으로 한국인이 사랑하는 시인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 윤동주를 소재로 오는 8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윤동주, 달을 쏘다.'(대본 한아름, 연출 권호성, 작·편곡 오상준)를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윤동주는 일제 식민지라는 암담한 현실 속에서 지성인으로서 겪어야 했던 정신적 고뇌와 아픔을 섬세한 서정과 투명한 시심(詩心)으로 노래한 시인이다. 그는 평생 단 한권의 시집만을 사후에 출판했을 뿐이지만 한국인에게 가장 친숙한 시인 중의 하나이며, 그의 대표작 서시는 20세기의 가장 훌륭한 시로 평을 받고 있다. 

이번 공연은 가혹한 시대라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윤동주의 솔직하고 담백한 언어로 표현된 주옥같은 명시가 한아름 작가의 상상력이 가미된 시를 담은 가무극으로 공연된다. 특히, 한 작가는 독립운동을 중심에 둔 윤동주 일대기가 아닌 역사의 거대한 파도에 휩쓸린 한 청년의 고민과 갈등을 현대인의 감각에 맞게 시적인 감각으로 이야기를 완성시켰다. 

21개의 뮤직넘버는 어느 시대보다도 다양한 음악적 재료와 산물들이 혼재됐던 일제 강점기 시대였기에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적 양식을 기본으로 한다. 군가, 창가, 모던이라는 틀을 적절하게 결합했다. 또한 윤동주라는 특정 인물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나 내면을 중심으로 서술되는 음악적 서술방식에 만족하지 않고, 윤동주라는 인물을 좀 더 상징화해 그 시대의 아픔을 겪었던 조선의 청년, 민족의식 그리고 문학과 같은 소재를 좀 더 포괄적으로 음악 속에 담아내려는 시도를 했다.

안무는 다양한 형태의 움직임 보다는 각 장면의 함축적 움직임을 찾아 구성 위주의 군무 형태를 만들고자 하였고, 움직임의 화려함보다는 시가 읽혀진 후 관념의 잔상이 남듯 각 장면의 동작들을 연상케 한다. (문의 : 1588-5212)

티켓은 R석 8만원, S석 6만원, A석 4만원, B석 2만원이다. (예매 : 예술의전당 SAC 티켓 580-1300 www.sactick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