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져주기논란, "국가망신, 오심에 분노도 못하겠네"
배드민턴 져주기논란, "국가망신, 오심에 분노도 못하겠네"
  • 엄다빈 기자
  • 승인 2012.08.02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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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드민턴 져주기논란
연이은 오심에 이어 이번엔 배드민턴 져주기 논란이 일고 있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이하 BWF)은 지난달 31일 열린 여자복식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불성실한 경기를 펼치며 져주기 논란 의혹을 일으킨 경기와 관련해 한국 중국 인도네시아 국가대표 선수 8명 전원을 실격 처리했다고 밝혔다.

배드민턴 '져주기 논란' 으로 실격처리된 한국 배드민턴 선수들이 끝내 구제 되지 못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지난 1일 런던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조별리그에서 벌어진 '고의 패배' 경기와 관련해 한국, 중국, 인도네시아 등 8명의 선수를 실격 처리 했다.

토마스 룬드 BWF 사무총장은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아레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져주기 의혹을 제기시킨 관련 선수 전원을 실격 처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룬드 사무총장은 해당 선수들이 반복적으로 서비스를 네트에 꽂거나 일부러 스매싱을 멀리 보내는 등 최선을 다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측은 이의 신청을 제출했지만 BWF측은 사안이 명확하다며 이의 신청 자체를 모두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태의 발단은 세계랭킹 1위인 중국의 왕샤올리-위양 조는 세계랭킹 8위인 한국의 정경은-김하나 조를 맞아 성의없는 플레이로 일부러 점수를 내주며 0-2로 무너졌다.

이는 왕-위 조가 자국의 세계랭킹 2위인 톈칭-자오윈레이 조와 준결승에서 만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고의 패배를 자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열린 C조에서는 하정은-김민정(한국) 조와 멜리아나 자우하리-그레시아 폴리(인도네시아) 조 역시 유리한 대진을 위해 '져주기 게임'을 펼친 혐의를 받아 전원 실격 처리됐다.

이에 A조의 왕샤올리-위양(중국) 조와 정경은-김하나(한국) 조, C조의 하정은-김민정(한국) 조와 멜리아나 자우하리-그레시아 폴리(인도네시아) 조는 이번 대회에서 퇴출됐다.

이로써 한국 여자배드민턴은 배드민턴 져주기 논란이라는 오명을 쓰고 이번 런던올림픽 일정을 모두 마쳤다.

앞서 중국은 ‘져주기’ 행위를 인정했고 BWF의 실격 조치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배드민턴 져주기논란을 접한 네티즌들은 배드민턴 대표팀이 '국가망신'을 자초했다며 비판을 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선수가 승부조작을 하는데 심판이 오심한다고 뭐라 할 수 있나? 금메달 100개 따면 뭐 해. 이런 걸로 우리나라를 한 방에 보내버리는데"라며 지적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배드민턴 일부로 져주기 추태 너무 부끄럽다. 이게 다 중국 때문이라는 감싸기 기사는 보기에도 민망하구나"라는 말을 했다.

사진 = 배드미턴 져주기 논란,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