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 조명 삼아 창덕궁에서 즐기는 우리소리
반딧불 조명 삼아 창덕궁에서 즐기는 우리소리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2.09.1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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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30일까지 매주 화·목요일 창덕궁소극장서 공연

강승의 명창
외국관광객 1천만 명 방문시대를 맞이해 궁궐의 임금님도 반할 소리꾼 강승의가 어깨를 들썩이며 신명나게 춤추며 부르는 우리의 전통 소리와 그 소리를 따라 부르는 관객들이 재미에 푹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거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리지널 국악 상설공연 ‘와룡풍류’가 10월 30일까지 매주 화요일(오후3시)과 목요일(오후3시·8시) 상설공연으로 관객들과 함께 하고 있다.

관객과의 교감을 중시하는 순수 전통예술 공연 ‘와룡풍류’는 자연과 하나 되는 공연을 위해 인간의 소리를 있는 그대로 듣게 해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한국을 찾는 외국관광객들이 우리의 전통공연을 처음 접한다는 것에 착안해 한옥의 단아하고 고고한 기품과 정갈함이 배어 나오는 분위기 속에서 우리의 깊고 풍성한 영혼이 실린 전통소리와 신비롭고 아름다운 가야금소리 등 국악기의 아름다운선율 전통춤사위 등이 어우러진 우리전통문화예술을 전달하고 있다.

기존의 대극장 일회성공연에 익숙해 있고 화려한 무대와 조명 음향 대규모출연진으로 이루어진 공연에 길들여진 관객들은 다소 생소할 수도 있지만 국악퓨전이나 국악재즈 크로스오버공연 등 화려한 공연과는 달리 창덕궁소극장의 특색에 맞게 단아한 한옥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흐르며 본래의 단조로움을 강조한 것이 이번 공연의 매력이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홍성일은 “서울한복판에서 관객들에게 자연과 가장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무대와 객석을 마치 조선시대 한옥의 대청마루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것처럼 만들어 21세기의 디지털 최첨단시대에 19세기의 가장 아날로그적 예술적 감성이 살아 있는 공연을 만드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전했다.

화요일 상설공연 ‘류필기와 하회탈’은 매주 화요일 오후 3시에 열리며, 매화를 사랑한 조선시대의 유명한 학자 퇴계 이황과 당대의 두보시를 노래하는 단양관기 매향이와의 사랑이야기를 가야금을 곁들인 류필기의 구수한 재담 공연과 함께 재미있는 하회탈 공연을 보여준다.

목요일 상설공연 ‘오정’은 매주 목요일 오후 3시와 8시 하루 2회 공연한다. 우리의 깊고 풍성한 영혼이 실린 전통소리와 신비롭고 아름다운 가야금 소리 국악기의 아름다운 선율 전통 춤사위 등이 어우러진 관객과 교감하는 순수 전통예술 공연이다.

티켓은 성인 3만원, 청소년 1만5천원이다. (문의 : 02-742-72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