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소리꾼 박인혜, 소리콘서트 '당신이 오신다던 날'
감성소리꾼 박인혜, 소리콘서트 '당신이 오신다던 날'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2.10.2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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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3일 오후5시 대학로예술극장 3관

주목 받는 젊은 소리꾼 놀애 박인혜가 오는 11월 3일 오후 5시 대학로예술극장 3관에서 네 번째 소리콘서트 '당신이 오신다던 날'을 무대에 올린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인 박인혜는 2010년 ‘천차만별콘서트’에서 판소리에 젊은 감성을 입힌 창작 곡들을 선보이며 주목 받기 시작했다. 또한 2011년 국립국악원 '공감, 청년 국악'에서 두 번째 공연을 가졌으며, 2011년 가을, 7곡의 창작음악을 담은 1집 음반 '청춘은 봄이라'를 발매하고 음반 발매 기념 콘서트를 열었다. 그 후, 울산 world music festival, 전주세계소리축제, 러시아 국제민속음악축제, 리투아니아 국제연극축제 등 국내외 무대를 누비며 입지를 다졌으며, 2011-2012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차세대예술인력 지원 아티스트'로 선정되며 그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지난해 음반 수록 곡 중 가장 사랑받았던 '청춘가', '청, 바다가 되다', '두 이(二)자 이별' 등의 곡 뿐만 아니라 최초 공개하는 신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곡은 총 3곡으로 '작별인사'(박인혜 작사·작곡/박근혜 편곡), '탐하고 탐내고'(박인혜 작사/유찬미 작곡), '당신이 오신다던 날'(박인혜 작사/박근혜 작곡)이다.
 
'작별인사'는 판소리 심청가의 상여 나가는 대목을 기존 판소리와는 다른 관점으로 해석한 남녀 듀엣 곡으로, 경기소리꾼 곽동현이 함께 한다. '탐하고 탐내고'는 인간이 가진 사랑에 대한 탐욕을 솔직하게 그려내며 생황과의 어울림을 들려주고, '당신이 오신다던 날'은 피아노와 거문고의 편성을 바탕으로 박인혜 특유의 짙은 감성을 담은 곡이다.

놀애 박인혜의 노래는 전통 판소리의 발성만을 고집하지 않고, 판소리의 전문적인 기교와 대중적인 발성의 가감을 통해, 관객에게 친숙한 소리로 다가가며, 국악 성악곡의 약점인 가사 전달력을 보다 높여 보완했다.

또한 퓨전 국악을 표방하는 강렬한 밴드음악이나 많은 수의 악기 편성으로 노래하는 음악들이 대다수인 창작 국악 사이에서 악기 편성을 최소화하고 전자음악이 아닌 어쿠스틱 악기로 반주해 목소리의 표현력을 극대화 시켰다.

놀애 박인혜는 "판소리가 가진 다양한 매력 중에서 한이 서린 듯 질러내는 통성만이 사람들에게 특징적으로 인식되는 것 같아 아쉽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판소리가 가진 서정 성과 풍부한 표현력, 여백의 미, 짙은 감성과 같은 숨어 있는 매력을 자신만의 색깔로 풀이 해 관객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단순히 흉내 내기에 그치는 것이 아닌 전통음악에 중심을 두고 뻗어난 가지와 같은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의 : www.nohlae.com, 070-7393-42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