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마을 ‘마을장인’의 손으로 지킨다
민속마을 ‘마을장인’의 손으로 지킨다
  • 권지윤 기자
  • 승인 2012.12.1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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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장, 담장장 등 20개 종목 77명 추가 지정

문화재청은 민속마을의 문화재적 가치를 전승·보존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민속마을을 지키는 마을주민 중에서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마을보존회를 통하여 초가장, 담장장, 전통의례장, 전통음식장, 전통공예장, 민속놀이장 등 20개 종목의 ‘마을장인’ 77명을 추가로 발굴해 지정했다.

문화재청은 해당 지방자치단체, 마을보존회와 함께 2011년 안동 하회마을, 경주 양동마을에 이어 올해는 고성 왕곡마을, 성주 한개마을과 제주 성읍민속마을로 확대했다. 지정 종목도 전통의례(서원향사, 신앙의례), 전통음식(접빈상, 가양주, 즙장, 골감주, 빙떡 등), 전통공예(도구리, 구덕, 초신), 민속놀이(화전놀이) 등으로 다양화했다.

마을 내 초가 이엉 잇기나 담장정비 등 가벼운 보수는 마을장인이 함께 참여해 각 마을의 특성을 살려 보수·정비할 수 있도록 했다. 하회마을에서는 2011년 지정한 마을장인을 적극 활용한 짚·풀 공예, 장승 만들기, 하회탈 만들기와 같은 체험 행사와 전통혼례·상여 놀이 등 관·혼·상·제와 같은 의례시연을 통해 마을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와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민속마을의 가치를 올곧게 드러내고 세계유산의 진정성을 이어감으로써 마을주민 스스로 세계유산의 가치를 이어간다는 자긍심 함양과 함께 일자리 제공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지방자치단체와 마을보존회와 함께 전통적으로 전승돼 오던 마을 내 고유의 생활문화와 관련된 민속과 기·예능 등 무형적 요소가 잘 전승되는 방안을 지속해서 마련하고 지원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