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종의 숭릉, 정순왕후의 사릉, 명종의 강릉 개방
현종의 숭릉, 정순왕후의 사릉, 명종의 강릉 개방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2.12.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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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1일부터, 보수정비 및 편의시설 완료
문화재청은 내년 1월 1일부터 그동안 문화재 보호를 위해 공개를 제한한 조선 현종의 숭릉(崇陵), 단종의 비 정순왕후의 사릉(思陵), 명종의 강릉(康陵)을 개방한다.

이번에 개방하는 숭릉, 사릉, 강릉은 각각 정자각과 비각 등 문화재 보수정비를 끝내고 편의시설을 설치하여 관람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친 상태다.

숭릉(崇陵)은 경기도 구리 동구릉의 아홉 왕릉 중 하나로 현종과 그 비 명성왕후를 모신 곳이다. 봉림대군이 청나라에 있던 당시 태어난 현종은 조선 왕 중 유일하게 외국에서 출생했다. 숭릉의 정자각(보물 제1742호)은 조선왕릉에서 볼 수 있는 단 하나뿐인 팔작지붕으로 다른 왕릉 정자각의 맞배지붕에 비해 화려한 모습을 보여준다.

사릉(思陵)은 경기도 남양주에 자리한 단종 비 정순왕후의 능이다. 왕후는 단종이 승하한 후 세상을 떠날 때까지 매일 산봉우리에 올라 어린 나이에 죽음을 맞은 지아비가 묻힌 영월(장릉)을 바라보며 그리움으로 세월을 보냈다. 왕후의 그 애절한 마음과 단종을 향한 생각을 기려 능호를 사릉이라 붙였다.

명종을 모신 강릉(康陵)은 서울특별시 노원구에 자리하며, 1Km 거리를 두고 모후인 문정왕후 윤씨의 태릉과 나란히 위치하고 있다. 명종이 어린 나이에 즉위하여 어머니가 수렴청정을 하였던 당대 역사의 단면을 읽을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동절기 오후 5시 30분, 하절기 오후 6시 30분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관람료는 성인 1,000원, 학생 무료로 동구릉에 가면 숭릉을 비롯한 아홉 왕릉을 모두 볼 수 있고, 내년에 시범 개방하는 사릉과 강릉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아직 개방하지 않은 온릉(溫陵, 중종 비 단경왕후), 효릉(孝陵, 인종 비 인성왕후), 장릉(章陵, 인조와 원비 인열왕후)도 연차적으로 원형복원과 편의시설 설치를 추진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40기의 조선왕릉을 모두 공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