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만 흥행 류승룡, 바보 '용구'로 돌아오다
2천만 흥행 류승룡, 바보 '용구'로 돌아오다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3.01.08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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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코미디 '7번방의 선물' 24일 개봉

'최종병기 활', '내 아내의 모든 것', '광해, 왕이 된 남자'로 지난해 극장가를 뒤흔들며 명실상부 ‘흥행킹’에 등극한 배우 류승룡이 강렬한 카리스마를 벗어 던지고 영화 '7번방의 선물'을 통해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딸바보 ‘용구’로 돌아온다.

류승룡, 박신혜, 갈소원, 정진영(특별출연), 오달수, 박원상, 김정태, 정만식, 김기천 등이 출연하는 휴먼코미디 영화 '7번방의 선물'이 오는 24일 개봉한다.

티저 예고편을 통해 짧게 공개된 ‘용구’의 자기소개 만으로도 온라인을 초토화 시키며 폭발적 관심을 불러 일으킨 류승룡의 파격 변신은 '7번방의 선물'을 기대케 하는 첫 번째 요인이다.

류승룡은 "외적인 변신 보다는 어린아이 같은 감정을 지니기 위해 노력했다."며, "딸 '예승'역으로 출연한 갈소원 양과 하루 종일 같이 이야기도 나누고, 어린 시절의 동심으로 돌아가기 위해 촬영 내내 긴장감을 유지했다"고 밝히며, "단순히 6살 지능의 캐릭터라고 해서 희화화된 전형적인 연기를 하지 않는 것이 최우선의 목표였다"고 덧붙였다.

매 작품마다 열성적으로 시나리오 분석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류승룡은 '7번방의 선물' 시나리오 역시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수없이 읽고 자기만의 언어로 고쳐 썼다.

그는 시나리오 분석은 연극할 때부터의 습관이자, 작품에 대한 예의라고 표현한다. 장면별, 장소별, 시간별로 감정의 그래프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편인 그는 작품에 임하는 순간, 24시간 강박적으로 캐릭터를 생각한다.

또한 캐릭터의 참고 모델이 되기도 한 지적장애인과 수 차례 만남을 가지면서 '용구'에 대한 밑그림을 그렸다.

'7번방의 선물'로 첫 호흡을 함께 한 이환경 감독은 "류승룡이란 배우를 만나지 못했다면 내 머릿속 '용구'는 태어나지 못하고 가슴으로만 묻어야 했을 캐릭터"라며, "겉으로 보이는 얼굴 뒤엔 상상할 수 없는 또 다른 얼굴을 숨기고 다니는 정말 무섭고 대단한 배우"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더불어 오달수, 박원상, 김정태, 정만식, 김기천, 정진영 등 개성만점 충무로 흥행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여 환상의 연기 앙상블은 물론, 각자의 필모그래피에 방점을 찍을 생애 최고의 연기력을 선보인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톰 행크스, '아이 엠 샘'의 숀 펜, '말아톤'의 조승우, '마더'의 원빈까지 오직 흥행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톱스타들만이 도전할 수 있는 특별한 캐릭터로 변신한 류승룡은 바보 연기도 류승룡이 하면 다르다는 것을 '7번방의 선물'을 통해 완벽하게 입증해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