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앤제이갤러리가 오는 19일부터 2월 8일까지 김태윤·이은선·한경우 3인 그룹전 'We Are Just Bits'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비디오작품 3점, 사진 4점, 회화 1점, 벽화 1점 등 총 9점의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현대사회의 작은 구성원인 우리는 시스템이 강제하는 유무형의 압박 아래에서 쫓기듯 시달리며 하루를 보낸다. 이러한 흐름 때문에 어떤 주제를 놓고 충분히 고민하는 시간과 그 과정의 중요성은 증발된 채 결론에만 집착하고 몰두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이번 전시는 과정의 중요성은 잊은 채 결과물에만 집착하는 현대인들에게 과정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김태윤, 이은선, 한경우 작가의 작품들은 관객들에게 작업과정을 유추하도록 유도해 보는 이의 인식과 관점의 변화를 꾀한다.
김태윤 작가는 컴퓨터라는 매체를 통해 사람들이 소통하며 발생하는 어떤 반복적인 패턴과 그로 인한 정보의 과잉을 연구한다. 이 과정에서 얻어진 각종의 데이터들은 아주 큰 덩어리로 합쳐지거나 아주 작은 조각으로 나뉘며 새로운 시각적인 형태로 재구성된다.
이은선 작가의 작품은 우리가 어렸을 때 한번쯤 접했던 놀이들을 소재로, 관객들은 구성 과정을 관찰하며 놀이 안에서 생성되는 변화와 상호작용을 유추할 수 있다.
한경우 작가는 사람들이 과거의 경험을 통해 사물을 인지하는 관점에서 벗어날 수 있게끔 오브제를 변형하거나 재배열한다. 작가는 실존하는 물체들을 숨겼다 다시 드러내는 과정을 통헤 인간이 각자의 상황에 따라 지난 경험의 지배를 받아서 내리는 단정적 판단에 이의를 제기한다. (문의 : 02-745-1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