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김창준 차장, 일주일 째 소식 두절
문화재청 김창준 차장, 일주일 째 소식 두절
  • 이혜진 기자
  • 승인 2013.01.18 03: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MB 임기 이후로 숭례문 준공 미뤄, 정부 고위관계자에게 심한 질타 원인” 후문

문화재청 김창준 차장이 일주일 넘게 소식이 두절되고 있다.

김 차장은 최근 숭례문 완공을 당초 예정인 2월10에서 마무리 부족으로 4월로 넘기면서 정부 고위관계자에게 심한 질책을 받고 지난 8일부터 전화기도 꺼놓고 소위말하는 ‘잠수’에 들어갔다는 후문이다.

이 같은 내용은 문화재계의 한 시민단체 인사의 페이스북 글에서 처음 수면위로 떠올랐는데 문화재청에서는 사실 쉬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MB정권의 문화재청 상급부서 고위직이 MB정부 이후로 완공식 기일이 미뤄지자 전체 공사 책임을 맡은 김 차장에게 심한 질책을 가했다는 것.

이에 김 차장은 자존심에 심한 상처를 입어  ‘옷 벗을’ 각오까지 하며  출근을 하고 있지 않다는 후문이다.

김 차장은 최근 “숭례문 완공을 공기에 맞춰 서둘러 진행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 일단 화재 참사 5주기인 2월 10일을 전후한 시기로 미뤘는데 올 겨울 유례없는 한파와 폭설 등으로 볼 때 4∼5월쯤 돼야 완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언론에 밝히기도 했다.

그 기간 동안 문화재청에서는 현재 김 차장을 연가 처리해 놓은 상태로 알려졌었다.

기자가 문화재청에 이런 사실을 확인한 결과 "연가를 썼다가 또 나왔다 해서 자세히는 모르겠다"는 석연치 않은 답변을 했다. 재차 정확한 연가 시작 날짜를 묻자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연가를 쓰고 14일부터 출근했고 오늘(18일)은 바로 출장을 나갔다"고 말했다.

한편 김 차장은 한양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건축학 석사를 받은 1980년 기술고시 15회 출신이다. 문화재청 문화재기획국 문화재기술과장 등을 거쳐 문화유산국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