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가 홍신자의 데뷔 40주년 기념공연
무용가 홍신자의 데뷔 40주년 기념공연
  • 김인아 기자
  • 승인 2013.06.18 16: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리아드네의 실 & 네 개의 벽’20일부터 23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서

올해로 데뷔 춤인생 40주년을 맞이하는 홍신자의 2013년 공연 ‘아리아드네의 실 & 네 개의 벽’이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올려진다.

데뷔 40주년을 맞은 73세의 홍신자는 백남준과 함께 현대예술의 선구자였던 존 케이지(전위음악가, 1912~92)의 전위적 예술정신과 교류했던 경험을 홍신자만의 춤작업으로 풀어내 왔으며 지금까지도 여전히 도전적인 예술세계를 펼치고 있다.

홍신자의 춤인생 40년을 되돌아 보는 이번 공연은 1부 ‘아리아드네의 실’과 2부 ‘네 개의 벽’으로 펼쳐진다.

신작‘아리아드네의 실’은 세계 초연작으로 그리스신화와 전위예술가, 실이라는 모티브 등의 조합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2부 공연작 ‘네 개의 벽’은 존 케이지가 1944년 동명의 피아노곡을 발표한 뒤 무용계에서는 잊혀졌다가 40년 만에 1985년 뉴욕 아시아 소사이어티 공연에서 홍신자 안무의 댄스 드라마로 재탄생한 작품으로 이번 공연을 위해 새롭게 재구성되었다. 열정, 광포함, 우울함, 로맨틱함이 내재돼 있는 존 케이지의 피아노곡을 바탕으로 삶의 기로에 선 인간의 갈등을 표현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일본인 피아니스트 마사미 타다, 조명디자이너 마사루 소가 외에도 클래식 성악가가 함께 무대 위에 선다. 특히 새롭게 무대디자이너로 합류한 인도 오르빌 출신의 오르손 비스트롬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홍신자는 “날 선 정신적인 긴장과 자유에 대한 갈망 사이에서 불확실성이 주는 불안에 잡힐 때가 있지 않은가. 이 공연에서는 이러한 불확실 상태로부터의 탈출은 결국 사랑의 힘과 삶에 대한 의지를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라고 이번 공연에 대한 확신과 기대를 밝혔다.

또한 70대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지금도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는 그녀는 "원하고 노력하면 나이가 아니라 그 무엇이든 극복할 수 있다. 문제는 집중력이다. 나는 더 이상 춤을 출 수 없을 때까지 계속 출 것”이라면서 끝까지 실험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로테스크한 사랑의 메시지를 담은 홍신자의 ‘아리아드네의 실 & 네 개의 벽’은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대구, 창원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티켓은 일반석 5만원, 자유석 3만원이며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능하다.(문의: 02-2272-2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