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콥스키' 예술세계 집중 조명 프로젝트
'차이콥스키' 예술세계 집중 조명 프로젝트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3.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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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기획 'Great Composer Series'

예술의전당 개관 25주년 기념무대 <Great Composer Series>는 한 해 동안 ‘작곡가 한 명의 예술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프로젝트’로, 올해에는 작곡가 차이콥스키의 음악세계를 탐구한다.

차이콥스키가 한국인에게 더욱 호소력을 갖는 것은 발레 '호두까기 인형' 등을 통해 친숙하다는 점 외에도 화려한 작품 활동과 대조적으로 뿌리 깊은 염세주의에 시달리며 살면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그의 인생에 그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슬픈 존재’라 비관하면서도 숙명과 맞서 싸우는 그의 진솔한 모습과 ‘음악과 예술로 승화시킨 인생관과 철학’을 그의 음악 속에서 확인할 수 있다.

28일 <Great Composer Series> 세 번째 시간은 세르비아와 러시아 선율에 기초한 차이콥스키의 박력 넘치는 관현악곡인 '슬라브 행진곡'으로 문을 연다. 이 곡은 차이콥스키의 가장 인기있는 관현악곡 중 하나로, 그 원동력은 당시 피아노 협주곡 제1번, 백조의 호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 교향곡 4번,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 등 걸작을 줄줄이 내놓던 차이콥스키의 한층 고양된 창작력에 있다.

두 번째 곡은 명곡 중의 명곡인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이다. 나이를 초월한 개성 있는 연주와 음악의 본질을 꿰뚫는 혜안을 지녔다고 평가 받는 라이징 스타 김규연이 연주한다. 이 곡은 차이콥스키 특유의 굵은 선과 색채적인 관현악법이 사용돼 매력적인 작품이다.

마지막 곡은 쉽게 접하기 힘든 교향곡 2번 ‘소小 러시아’이다. 소 러시아는 현재의 우크라이나를 뜻하는데, 작품에 사용한 3개의 주제를 우크라이나의 민요에서 따왔기 때문에 소 러시아란 제목이 붙었다. 이 곡은 토속적인 향토음악에 독창적인 상상력을 첨가해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초연에 성공을 거뒀다.

이번 시리즈는 ‘작품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오케스트라의 연주력을 한 차원 끌어올리는 지휘자’로 평가받는 김대진이 이끌며, 오케스트라로는 그가 상임으로 있는 수원시립교향악단이 무대에 오른다. 피아니스트, 한국예술종합학교 기악과 교수, 금호아트홀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 음악감독, 수원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음악해설가 등 전방위로 활약하는 그이지만 최근 지휘자로서의 활동에 큰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이후, 올해 <Great Composer Series>는 9월 26일, 10월 23일, 11월 14일 예정돼 있다.

<Great Composer Series>의 공연을 3회 이상 동시에 예매하면 할인혜택이 제공된다. 3회 이상 동일한 좌석등급으로 동시 예매하는 일반관객에게는 15% 할인혜택이 주어지며, 전당 골드회원과 블루회원(예당 우리V 플래티늄)은 기존 할인율에 5% 추가할인이 더해진다. 패키지 티켓은 예술의전당 콜센터(02-580-1300)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