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문학상에 조동범·조동화·박경숙 수상
통영문학상에 조동범·조동화·박경숙 수상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3.07.1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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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시상식 열려… 수상자에 각 1천만원 시상

2013년 통영문학상에  조동범 시인, 조동화 시조시인, 박경숙 소설가 등이 선정됐다.

좌측부터 조동화 시조시인, 박경숙 소설가, 조동범 시인

통영문학제추진위원회는 조동범 시인을 김춘수 시문학상, 조동화 시조시인을 김상옥 시조문학상, 박경숙 소설가를 김용익 소설문학상 수상자로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1천만 원의 시상금이 수여된다.

조동범 시인의 <카니발>은 도시 생태학적 시선으로 자본과 죽음 의식을 그리고 있다. 은폐돼 있는 인간의 심층적 감정이나 원초적 욕망을 밀도 있게 관찰해 시 속에 전각시킨 게 특징이다.

조동화 시조시인의 <영원을 꿈꾸다>는 시조의 정형을 품격 있게 지키고 있어 깊은 사유를 동반한 감동이 천천히 다가왔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박경숙 소설가의 <빛나는 눈물>은 디아스포라 시대에 한국문학이 선 자리를 가늠해볼 수 있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시상식은 지난 5일 통영 강구안 문화마당에서 진행됐으며, 올해 통영문학상에는 시 부문 34명, 시조 부문 3명, 소설 부문 7명 등 총 44명이 응모했다.

한편, 통영을 빛낸 문인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2013 통영문학제가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개최됐다. 행사 첫날인 5일에는 강구안 문화마당에서 청마문학상 시상식과 통영문학상 시상식이 열렸으며, 이튿날에는 통영, 거제, 고성청소년 문학기행 및 탐방기쓰기대회와 통영문학의 밤 행사가 진행됐다.

김혜숙 통영문학제추진위원장은 시상식에서 “청마 유치환, 초정 김상옥, 대여 김춘수, 김용익 선생님의 이름들이 큰 별이 돼 광휘롭게 빛나고 있는 통영은 한려수도의 중심축”이라며, “통영의 얼은 군계일학이 돼 동양을 밝히고 세계를 빛내고 있다” 고 말했다.

이어 김동진 시장은 “통영에 살다 통영에서 돌아가신 전혁림 화백은 생전에 당신이 그림을 그리지 않았더라면 시인이 됐을 것이라고 회상했다.”며, “전 화백의 대표작 중 <만다라>라는 작품이 있는데 오늘 이 성대한 문학축제가 새로운 혼불을 지피는 만다라가 되길 기원한다.” 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