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직접 학교 규정을 정하면 어떨까?
학생들이 직접 학교 규정을 정하면 어떨까?
  • 최영훈 기자
  • 승인 2013.11.16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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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2013 중구 청소년 모의의회’ 개최

“학업에 방해되니 학교에 휴대전화 반입을 금지해야 합니다”

“학생도 인격체입니다. 무조건 금지보다는 다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합니다”

학생들은 학교에 휴대전화를 들고 오는 것을 어떻게 생각할까. 지난 13일 중구의회에서 열린 ‘2013 청소년 모의의회’에서 이 안건에 대해 심도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장충중학교 학생들 스스로 의장과 의원이 돼 진지하게 찬반 의견을 펼치고 안건에 대해 표결하는 등 민주적 의사결정과정을 체험했다.

▲ 지난 13일 2013 청소년 모의의회 개최 후 장충중 학생과 선생 및 의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 중구)

중구청이 청소년 모의의회를 열어 학생들에게 의정활동에 대한 이해를 돕고 민주주의와 지방자치를 체험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만든 자리였다. 

장충중 3학년 학생 29명과 기세찬 교장 등 이날 중구 의회 박기재 의장과 허수덕· 김영선·소재권·김수안·이혜경 의원과 함께 의회의 역할과 구성 및 의사진행 과정 등을 회의 동영상을 통해 익혔다.

이어 모의의회 과정을 통해 실제 의정활동을 체험했다. 이날 의장 역을 맡은 정병윤 학생은 “우리 일상의 작은 문제라도 오늘처럼 법과 절차를 통해 해결된다는 점이 무척이나 재밌고 신기했다”며 “앞으로 이런 기회가 더 많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기재 의장 또한 “모의의회를 통해 민주시민의식을 기르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며  “민주주의 사회의 토대가 되는 작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