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이 시인 첫 시집, ‘엄마가 아팠다’
김명이 시인 첫 시집, ‘엄마가 아팠다’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3.11.3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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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설계사로 일하다 늦깍이 등단

보험설계사로 근무하다 늦깎이로 시단에 입문한 중년의 여성이 최근 엄마를 주제로 시집을 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대전에서 활동중인 김명이(50) 시인과 시집 ‘엄마가 아팠다’.

▲ 김명이 시인
‘엄마가 아팠다’는 태고적 신화가 깊게 내려앉은 전북 오수의 시골마을에서 여전히 토테미즘적 사유에 순응하며 살고 있는 늙은 친어미의 이야기로, 김 시인은 그 어미가 겪은 세월 켜켜히 쌓여있는 삶의 이야기를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비교적 담담하게 녹여내고 있다.

또한 김 시인은 단순히 어미의 삶을 기술하는데 머무르지 않고, 이제는 그 어미와 같은 ‘어미의 길’을 걷고 있는 자신의 현재적 삶, 경험에 어미를 관찰하던 관조적 시점을 대입해 묘사하고 있다. 그리고 그 삶과 경험의 기저에는 휴머니즘이 결여된 현대사회가 반드시 담보해야 할 생명에 대한 강한 집념과 사색, 따뜻한 가족애라는 보편적 가치와 요소가 강하게 꿈틀거리고 있다. 

한편 김명이 시인은 2010년 호서문학 신인상을 수상한데 이어, 같은해 문학마을을 통해 정식 등단했다. 양육과 직장생활을 하다 등단한 이력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