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연극계를 뒤흔들 유망주들이 의기투합했다
2014년 연극계를 뒤흔들 유망주들이 의기투합했다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4.01.07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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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코예술극장 2014년 첫 연극 ‘미사여구없이’

한국공연예술센터의 차세대예술가 육성시리즈인 ‘봄 작가, 겨울 무대’의 2013년 4작품 중 허진원 작가, 민새롬 연출 협업의 2인극 ‘미사여구없이’가 아르코예술극장에서 관객들을 다시 만나게 됐다.

이와 함께 지난해 같은 기간 공연됐던 ‘택배왔어요’(이미경 작, 장우재 연출) 역시 올해 공연 예정이다.

연극 ‘미사여구없이’는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로맨틱코미디다. 지난해 11월 초연 당시 ‘사랑의 외피 속에 감춰진 본질을 시종일관 유쾌한 재치와 맛깔스러운 유머로 대담하게 풀어낸 우리 시대의 연애담’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11년 신춘문예에 등당했을 당시 “희곡의 본질을 정확히 인식하고 있다” 라는 평을 받은 허진원 작가의 필력이 도드라지는 남녀간 불꽃튀는 설정이 이 연극의 가장 도드라지는 요소다. 연극 전편에 흐르는 끊임없는 말의 향연은 각자 자기 합리화로, 사랑고백으로, 자기학대로, 상대비난으로 폭풍 롤러코스터를 타며 관객들을 즐겁게 하며 웃음을 자아내지만 곱씹으며 음미할만하다.

민새롬 연출의 전매특허인 담백하고 음울한 서정이 극대화된 무대 연출이 더해져 영화를 보는 듯 속도감 있는 새로운 연극이 탄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