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정자의 낭독 연극 <영영이별 영이별> 오른다.
배우 박정자의 낭독 연극 <영영이별 영이별> 오른다.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4.02.11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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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 2월 21일 두 차례 공연

 오는 21일,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에는, 50년 넘게 연극 인생을 펼쳐 온 배우 박정자가 '들려주는 연극' 형식의 <영영이별 영이별>이 오른다.

 낭독 연극 <영영이별 영이별>은 배우 박정자가 맡은 조선의 여섯 번째 왕 단종의 비 정순왕후 송씨가 이승을 떠나면서 지난 삶의 궤적을 돌아보며 풀어내는 이야기다. 여기에 해금 연주자 강은일의 라이브 연주와 영상이 더해지며 시적이면서도 입체적인 공연으로 거듭난다.

▲배우 박정자의 낭독 연극 <영영이별 영이별> 포스터
 <영영이별 영이별>은 <미실>로 제1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김별아의 동명의 장편소설을 전옥란이 각색했다. 정순왕후가 수양대군(세조)의 명으로 영월로 유배를 가는 단종과 청계천 영도교에서 영원히 헤어진 이후, 단종의 죽음에도 침묵하며 살아야 했던, 기구하고 애달픈 사연을 여든 두 살의 나이에 이르러서야 털어놓게 된다.

 정순왕후의 독백을 통해, 열네 살의 소년과 열다섯 살의 소녀가 왕과 왕비로서 가약을 맺고, 소박하고 천진한 사랑을 나누는 것으로 시작해, 권력 다툼의 소용돌이 속에 단종이 이른 나이에 죽어 영이별을 하기까지의 2년 남짓 시간이 정순왕후의 삶 전반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음이 드러난다.

 이와 같은 단종의 비 정순왕후의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연극인 박정자의 낭독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게 될지 기대를 갖게 한다.

 배우 박정자는 1963년 '악령'으로 데뷔한 이후 지금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130여 편의 연극을 소화해 오며 ‘연극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다. 이외에도 <영영이별 영이별>에는 새로운 형태를 추구하는 복합 공연의 형식이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끈다.

 대한민국 대표 해금 아티스트인 ‘강은일’의 연주는 물론, 자유로운 감성을 전달하는 영상 작가 ‘이지송’의 영상, 사운드 아티스트 ‘지미 세르’의 사운드, 그리고 새로운 창작의 시도에 앞장서 온 연출가 ‘최치림’의 연출이 한자리에서 펼쳐지게 된다.

예매/문의) 강동아트센터 02-440-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