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희 ILLUMINATION 기획전, 갤러리 온
김정희 ILLUMINATION 기획전, 갤러리 온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4.09.2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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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까지 ‘달 항아리에 담긴 아름다운 운명애(運命愛)‘ 풀어

이 달 24일부터 30일까지 김정희 작가의 ‘일루미네이션’ 전시가 ‘인드라망 아트 컴퍼니’ 기획으로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갤러리 온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일루미네이션’은 달항아리를 소재로 한 서양화 작업으로 동양적 소재를 서구화 한 작업이다. ‘달항아리에 담긴 운명애(運命愛)’라는 부제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긍정적인 철학이 담긴 작품 18점 정도를 만나볼 수 있다.

▲김정희 작, illumination 45.5 x 45.5

작가는 달 항아리의 유약에서 생기는 빙열을 선으로 묘사하는 작업을 한다.
수없이 나타난 미세한 선들의 끊어짐과 이어짐의 반복은 지치고 상처받은 현대인의 인생사를, 그 선들이 모여 만들어 낸 무수히 많은 면들은 우리 삶의 두려움이나 괴로움, 이상, 희, 노, 애, 락 등의 살아가며 느끼는 삶의 감정들을 표현한다.

작가는 단순히 달 항아리의 사실적인 표현에서 그치지 않고, 한국 전통색인 오방색과 금분, 금가루를 수 차례 덧입혀 표면적인 디테일의 변화를 꾀함과 동시에 인간사의 감정들을 심도있게 담아내기 위해 혼신의 기를 다해 작업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그 동안 ‘일루미네이션은’ 출세와 성공의 아이콘으로 긴 시간동안 많은 기업들에 의해 다수의 작품들이 소장되었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더욱 새로운 형태의 신작들도 몇 점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인드라망 아트 컴퍼니의 나하나 관장은 “김정희 작가의 일루미네이션展에서 가장 주목할 것은 작품에 스며있는 그녀의 삶에 대한 철학이다.”라고 말한다.

나관장은 또 “세상의 고통이나 아픔, 상처까지도 아름답게 승화시킬 수 있는 달 항아리와 같은 커다란 마음으로 무수히 많은 면들을 하나하나 정성껏 치유하듯 작업을 한 작가의 고결한 마음이, 힘든 삶이라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껴안을 수 있는 니체의 운명애(運命愛)와 닮아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되었다.” 며 "감상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자기 자신과의 소통과 화해의 계기로 삼아 스스로의 마음에 긍정의 에너지를 심게 되었으면 하는 게 이번 전시의 목적이라고 전했다.

기간: 9월 24일~30일(7일간, 무휴)
장소: 갤러리 온(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소재)
시간: 10시 30~오후 7시
문의: 02-733-8296. 010-9224-26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