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생존 작가 갤러리, ‘박재동 갤러리’ 개관
국내 최초 생존 작가 갤러리, ‘박재동 갤러리’ 개관
  • 김연신 기자
  • 승인 2024.05.0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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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식 5.9~5.10

[서울문화투데이 김연신 기자] 국내 최초로 생존 작가의 갤러리가 문을 연다. 오랫동안 시사만화가로 알려져 온 박재동 화백의 갤러리가 서울 중랑구 망우동(양원역로 17-13)에서 오는 내일(10일)부터 모레(11일)까지 양일 간 개관행사를 개최한다. 개관행사는 주식회사 아트몽땅(대표 박영윤) 주관으로 진행되며, 박재동 화백이 그간 그려온 작품들을 전시, 현장 판매도 있을 예정이다.

▲박재동 화백이 소장 중인 그림 중 가장 오래된 작품이다. 1960년, 박 화백이 국민학교 2학년 때 그린 그림. 종이 위에 크레파스. 389x267
▲박재동 화백이 소장 중인 그림 중 가장 오래된 작품이다. 1960년, 박 화백이 국민학교 2학년 때 그린 그림. 종이 위에 크레파스. 389x267

이번 개관행사의 주제는 “뿌리”로, 박재동 화백이 그림을 손에 잡게 된 유년기부터 남겨온 그림 자료와 만화 등 생존 작가의 일대를 들여다 보고자 한다. 박재동 화백의 초등, 중고등 시절의 작품만이 아니라, 그가 보물 1호로 아끼는 직접 그려 제작한 만화도 발굴되어 전시된다. 

박재동 화백은 자신의 예술 세계의 출발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나는 네 살 때 마당에 그림을 그려 보고 내가 화가인 줄 알았다. 한번도 다른 일을 생각해 본 적 없으며 화가를 최고의 직업으로 생각했다. 초 중고 시절 만화방을 하는 우리 집에서 실컷 만화를 보고 또 만화를 그렸다. 1980년대 초에 미술동인 '현실과 발언'에 참가하여 민중미술 활동을 하고 1988년부터 한겨레신문 시사만화 '한겨레그림판'을 담당하여 그리게 된 것이 이 뿌리에서 핀 꽃이다. 이제 다시 여기 아트몽땅과 함께 새로운 꽃을 피우려 한다.”

박재동갤러리 관계자는 “한 작가의 출발과 성장과정을 한 눈에 보게 해준다는 점에서 박재동 화백 개인에 대한 관심이 있는 시민들만이 아니라 화단의 후배, 학생들에게도 매우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박재동, 다대포
▲박재동, 다대포

한편, 이번 박재동 갤러리를 열고 전시기획을 추진하는 주식회사 아트몽땅은 공간 브랜딩, 콘텐츠 IP 개발, 컨벤션 기획을 하는 지역 기반 예술연구소로, 다양한 마을 활동과 해외 경험이 풍부한 박영윤 대표와 컨텐츠 개발에 화려한 이력을 가진 박찬우 작가, 3D 디자이너 윤승찬 작가를 비롯해 박재동 군단이 함께 하는 기업이다. 

박재동 갤러리는 경의중앙선 양원역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한국 대중예술의 한 장르인 시사만화를 비롯, 다양한 작품세계를 보이고 있는 박재동 화백의 전시회는 상설 전시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