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씻김굿 거장' 박병천 선생 7주기 공연 열려
'진도씻김굿 거장' 박병천 선생 7주기 공연 열려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4.11.05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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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0일 행사, 학술세미나와 공연으로 작품 세계 더듬어

진도씻김굿의 거장이자 진도북춤을 구성하며 악(樂),가(歌),무(舞)의 명인으로 불리던 무송(舞松) 박병천 선생의 7주기를 맞아 추모공연과 세미나가 열린다.

한국전통춤예술원은 오는 30일 오후 3시 민속극장 풍류에서 '그리운 이름 무송 박병천'이라는 제목으로 7주기 추모공연 및 세미나를 통해 그의 작품 세계를 더듬는 행사를 가진다.

▲ 30일 열리는 박병천 선생 7주기 공연 포스터(한국춤전통예술원 제공)

지난 2007년 타계한 박병천 선생은 농악가락에 춤을 덧붙여 우리 전통예술 고유의 미적 특징을 지닌 진도북춤을 구성했고 진도씻김굿에 부수적으로 사용되는 춤(굿거리춤, 지전춤, 고풀이춤)을 독자적 형태로 재구성해 무대 예술로 만들었다.

또한 국립극장의 대표적 공연 종목인 '도미부인'과 해외 여러 공연을 통해 국내외에 우리 전통의 예술적 가치를 드높였으며 특유의 구음소리는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30일 공연에서는 먼저 '박병천의 예술세계'를 주제로 한 학술세미나가 열리며 '축원덕담'을 시작으로 박병천의 작품들이 무대에서 공연된다.

영돗말이 지전춤, 고풀이춤 등이 이어지고 마지막은 신명나는 진도북춤으로 유쾌한 마무리를 짓는다.

박병천류 전통춤보존회 회장이기도 한 임수정을 비롯해 진도씻김굿 전수조교인 박미옥, 박환영 부산대 한국음악학과 교수 등 박병천 선생의 제자들이 스승이 만든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