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분도 갤러리, '구인展' 다음 달 2일 개최
대구 분도 갤러리, '구인展' 다음 달 2일 개최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5.01.30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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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용주, 정용국, 장재철, 이강원, 오상택, 로와정, 노충현, 강석호 작가 참여 컨템포러리 아트 전

컨템포러리 아트 전시인 '구인展'이 오는 2월 2일(월)부터 대구 중구 동덕로 소재 갤러리 분도에서 열린다.

전시 제목인 <구인전>의 '구인'은 9명의 작가가 참여했다는 뜻이라기보다는 화랑에서 좋은 작가를 구한다는 뜻이 내포돼 있다.

▲ 노충현作_Snow in the reservoir_162x227cm_oil on canvas_2014-2015

이번 전시는 하용주, 정용국, 장재철, 이강원, 오상택, 로와정(노윤희-정현석 부부), 노충현, 강석호 총 9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노충현 작가는 대도시의 거대한 경관 속에 덩그렇게 놓인 장소를 그린다. 이번 전시의 소재는 눈 덮인 겨울 풍경이다. 번잡한 대도시 겨울 경관의 쓸쓸함과 아늑한 기운을 동시에 나타내며 공개된 장소에 숨어있는 깊은 감성을 아련하게 묘사한다.

▲ 이강원作_Water and Cloud_29x31x32cm_Stainless steel_2013

이강원 작가는 조각을 마치 모노크롬 회화처럼 간결하고 사색적으로 완성시킨다. 그의 작품은 단색 추상화를 몽글몽글하게 뭉쳐놓은 것 같은 반복성의 원리 아래 진행된다. 장재철 서양화가는 그림을 그리지 않고 캔버스를 삼차원의 조각처럼 변형시켜 그 위에 색을 입히는 작업을 한다.

하용주 작가는 새로운 표현 양식으로 회화를 탐구한다. 장지 위에 표현되는 그의 그림은 마치 데이빗 린치 감독의 영화 같이 현실 속에서 현실을 초월하는 장치가 숨어있다. 오상택 사진작가의 작업은 회화와 사진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는 접근 방법을 취하며 유미주의적 관점으로 옷장 속 휘날리는 옷을 소재로 한 작품을 전시한다.

▲ 오상택作_128F03_150x95cm_Photographic Color Print on Canvas_2015

노윤희, 정현석 부부로 구성된 로와정은 그들의 작품을 통해 예술적 층위에서 통하는 허구를 정직한 화법으로 담아낸다. 박물관은 진실을, 미술관은 허구를 전시한다는 의식으로 그들은 전시에서 조작된 정직함을 보여준다.

정용국 화가는 목탄화를 사용해 작업을 한다. 이전 전시작 <White Night>는 그가 작업한 목탄화 연작으로 작품 하나하나에 다른 무엇으로 대신할 수 없는 소재가 담겨있다. 작가 개인의 가족애, 피로, 정의가 함축돼 절제된 표현으로 나타난다.

▲ 로와정作_Signature_50x50x10cm_쓰레받기, 빗자루, 먼지_2013.

강석호 작가는 한 사람에게 속한 일부 혹은 순간을 눈으로 포착한다. 사소한 찰나의 부분을 그림이라는 장치로 고정시켜 두드러지게 나타낸다. 이런 그의 작업은 1990년대 한국의 탈근대주의 문학가들의 소설에서 관찰되는 묘사법과 유사하다.

윤규홍 갤러리 분도 아트디렉터는 "예술성과 상업성, 품성을 모두 갖춘 작가를 찾기란 항상 어려운 부분이다. 그러나 우리는 꾸준히 그러한 작가들을 불러들이려 노력하고 있고 이번 전시에 그들을 모두 모았다"고 밝혔다.

전시는 오는 2월 2일(월)부터 24일(화)까지 개최되며, 일요일은 휴관이다.

문의 : 053) 426-5615